미시시피주 플로리다주, 돌발홍수 ·정전 피해
뉴올리언스 1만명 등 남부 10만 명 정전 겪어
[ 오거스타( 미 조지아주)=AP/뉴시스] 개막후 강풍과 폭풍우로 4월11일 경기가 중단된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매스터스 골프대회.
미국 남동부 지역에 강력한 폭풍우가 11일(현지시간) 엄습하면서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되고 돌발 홍수와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폭풍우는 이미 미시시피주에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10일 뉴올리언스 일대에서는 빌딩이 무너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11일에는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되었고 돌발 홍수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11일 오후부터는 전국적으로 10만명이 정전 사태를 겪었다. 거기에는 10일 정전이 가장 심했던 뉴올리언스를 포함한 루이지애나주의 6만명이 포함되었다고 정전지역을 추적하는 파워아우티지( PowerOutage.us.)사이트가 보고했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12일 현재 이 폭풍우는 오하이오, 켄터키주와 웨스트 버지니아로 그 중심 눈이 이동하면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지역에는 토네이도와 심한 강풍, 우박 피해가 예상된다고 폭풍우예보센터가 발표했다.
오하이오주 전역에는 12일 오후( 현지시간)부터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이 지역은 이미 강한 폭우가 내릴 확률이 최고 수치에 달했다고 오하이오 기상청의 제임스 깁슨 예보관은 말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는 10여 군데의 카운티에서 공립학교 학생들을 폭우에 대비, 조퇴시켰다. 웨스트버지니아 남부에는 4월 2일에도 무려 10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하루 당 토네이도 수의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 지역은 평소에는 1년에 두 번 정도의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곳이다.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매스터스 골프대회 개막이 폭우로 연기되었다. 이 곳에는 시속 72km의 강풍이 불어 대회를 열수 없는 상황이다.
조지아주 밸도스타에서는 폭우로 도로가 침수돼 통행이 금지되었고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에선 큰 나무들이 쓰러지고 도로가 호우에 잠겼다고 기상청은 발표했다.
플로리다주 세인트 오거스틴에서는 토네이도로 담장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났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없고 한 명이 부상으로 입원했다고 구조대가 밝혔다.
텍사스주에서 플로리다주 팬헨들에 이르는 지역도 강풍과 폭우로 피해를 입었다.
뉴올리언스 북동쪽 48km지점의 슬리델에서는 10일 발생한 토네이도로 빌딩 윗부분이 날아가거나 건물이 무너지면서 구조대가 아파트 건물에 갇힌 주민들을 구해냈다.
이 곳의 토네이도는 1급으로 시속 138km에서 177km에 이르는 엄청난 바람으로 큰 피해가 일어났다.
[아틀랜타( 미 조지아주)=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