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무성 발표…1950년 이후 최대 감소 폭 기록
14세 이하 역대 최저치·75세 이상 사상 최고치
일본 도쿄 시부야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사람들이 바쁘게 길을 건너고 있다. 2023.04.05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일본 인구가 약 84만 명 감소해 1950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 중 14세 이하는 역대 최저치를, 75세 이상은 역대 최고치 인구 비율을 기록해 '저출산 고령화'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ANN 뉴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등은 일본 총무성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10월 1일 기준 인구 추계에 따르면 일본인은 1억2119만3000명으로 12년 연속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연령별로는 14세 이하가 1417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역대 최저인 11.4%를 기록했다.
반면 75세 이상은 2007만8000명으로 약 71만 명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16.1%로 집계됐다. 75세 이상이 2000만 명 넘게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 또한 29.1%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7395만2000명으로 25만6000명이 줄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59.5%로 2018년의 60%를 밑돌았다.
이는 미국(64.7%), 영국(63.3%), 한국(70.4%), 중국(68.9%) 등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 인구는 전년 대비 24만3000명 증가한 315만9000명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입국자 수가 출국자 수보다 24만 명 많았다.
이에 따라 일본 내 부족한 일손은 외국인 노동자로 채워지는 흐름이다.
후생노동성이 지난 1월 발표한 조사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2023년 10월 말 기준 204만 명으로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증가율은 전년 대비 2배 이상인 12.4%였다.
숫자로는 베트남과 중국인이 많았고, 건설과 의료 분야에서 증가세가 두드려졌다.
후생노동성 기관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일본 인구가 2070년에 8700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중 외국인은 10%를 차지한다.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은 "인구 감소와 저출산 고령화 흐름이 매우 심각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