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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인도적 재난" 우려에도 전쟁 참상 주목 못받아
15일 파리 인도지원 국제회의…18일 휴전 협상 재개 전망

 

전쟁 포화 속에 다리 한쪽 잃은 수단 국내 피란민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전쟁 포화 속에 다리 한쪽 잃은 수단 국내 피란민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북아프리카 수단의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로 시작된 내전이 15일이면 1년을 맞는다.

지난 1년간 양측의 교전으로 1만5천명 넘게 숨지고 850만명이 피란길에 나서는 등 막대한 인명피해가 났지만 전쟁의 끝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4천900만의 수단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절박한 상황이지만 중동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려 '잊힌 전쟁'이 되고 있다고 지적이 나온다.
 

수단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수단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군부, 쿠데타로 독재정권 축출 뒤 권력 다툼

정부군과 RSF는 2019년 8월 쿠데타를 일으켜 30년간 장기 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한 뒤 2021년 10월 과도정부마저 무너뜨리며 권력을 장악했다.

그러나 이들은 권력의 공백기에 주도권을 놓고 알력 다툼이 벌이면서 아프리카에서 3번째로 큰 나라인 수단을 유혈 사태로 몰고 갔다.

지난해 4월 15일 RSF가 병력을 수도 하르툼에 배치하면서 양측의 무력 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RSF는 이후 하르툼 일부와 서부 다르푸르를 거점으로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의 정부군과 교전을 지속하고 있다.

하르툼에서 시작된 교전은 북부 위성도시 옴두루만과 다르푸르, 코르도판 일부, 블루나일주, 북부 메로웨 등지로 확산했다.
 

남아공 방문한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왼쪽) RSF 사령관 [남아공 국정홍보처(GCI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아공 방문한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왼쪽) RSF 사령관
[남아공 국정홍보처(GCI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망자 1만6천명 육박…850만 피란민 중 200만명은 해외로

내전 발발 직후 교전이 격화하면서 각국 외교관과 외국인의 대피가 전쟁 초기에 이뤄졌고, 전쟁의 포화를 피한 현지 주민들은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곳을 찾아 피란길을 떠났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유엔은 지난 9일 보고서에서 "마치 어제부터 비상사태가 시작된 것처럼 매일 수천 명이 수단을 탈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쟁을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인 '무장 분쟁 위치 및 사건 자료 프로젝트'(ACLED)는 1년 가까이 이어진 수단 내전으로 4월 현재 일부 군인을 포함해 최소 1만6천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등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피란에 나선 수단 주민은 850만명에 달한다.

이 중 약 200만명이 국경을 넘어 차드, 이집트, 에티오피아, 남수단 등으로 탈출했고 최소 650만명이 국내 실향민으로 수단의 18개 주에 흩어져 있다.
 

차드 난민 캠프에서 검진 받는 수단 피란민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차드 난민 캠프에서 검진 받는 수단 피란민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최악의 인도적 재난…세계 최대 국내 난민 위기"

12일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수단이 현재 "최악의 인도적 재난 중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국내 난민 위기를 겪고 있다"고 경고했다.

주민들은 식량과 깨끗한 물, 의약품, 연료 등 필수품의 극심한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품귀 현상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다.

유엔과 현지 구호 활동가 등에 따르면 수단 인구 4천900만명 중 약 절반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수단 전역에서 1천800만명 심각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했고 그중 500만명은 기근에 가까운 재난 수준에 처해 있다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경고했다.

그러나 정부군과 RSF 양측의 방해로 WFP는 긴급 식량을 충분히 지원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근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유엔의 식량 지원이 이뤄졌으나 이후 구호 수송대의 추가 호송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유엔은 지난달 긴급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몇 달 안에 22만2천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군과 RSF 양측에 의한 살인, 강간, 납치 등 민간인 학대도 인도적 위기를 가중하는 요인이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양측 모두 잔학 행위와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수단 서부 다르푸르에서 내전을 피해 수레를 타고 국경을 넘는 아이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수단 서부 다르푸르에서 내전을 피해 수레를 타고 국경을 넘는 아이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전쟁에 외면돼

인도주의적 위기가 이처럼 심각하지만 발발 6개월 만에 3만3천명 넘게 사망한 가자지구 전쟁과, 유럽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밀려 수단 내전은 '잊힌 전쟁'이 되고 있다.

그나마 전쟁 발발 1년이 다가오면서 수단 내전 종식과 인도적 지원 강화를 위한 관심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 11일 수단에 대해 세계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도 최근 수단에서 1천만명 이상의 아동이 폭력적 상황에 노출돼 있다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이에 15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수단의 인도적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가 열리고 18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휴전 협상이 재개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휴전 협상에는 기존의 미국과 사우디 외에도 수단 정부군과 가까운 이집트, RSF를 지지하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중재국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미 여러 차례 정전에 합의했으나 모두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지난달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계기로 한 유엔의 휴전 요구도 흐지부지됐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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