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구혜선이 조승우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배우 구혜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구혜선은 허영만과 함께 전라북도 남원의 맛집들을 찾았다. 음식을 먹으면서 허영만은 구혜선이 '5대 얼짱'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것을 언급했다.
구혜선은 "중학생 때 인터넷이 처음 생겼다. 친구들이 자기 사진을 찍어 올렸다. 올렸는데 갑자기 신문 1면에 그 사진이 났다"며 "얼짱이 무슨 뜻인가 얼굴이 짱 크다는 뜻인가 했다"고 연예계 데뷔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자료화면으로 구혜선의 얼짱 시절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연예계 데뷔 후 영화 연출을 맡아 감독을 하기도, 음악을 하며 앨범을 내고 그림을 그리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특히 그는 2008년부터 총 10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허영만은 구혜선이 영화 감독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고, 구혜선은 "단편 하고 장편 했다가 장편도 안 되고 다시 또 바로 단편하고 했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감독 활동이 연기에 도움이 되냐"며 궁금해 했다. 이에 구혜선은 "도움이 됐다. 저는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강조하면서, "드라마 연기는 하루에 많이 찍는다. 따귀를 맞는 장면이 있으면 저희는 한 방에 끝내야 하니까 한 번에 진짜 '짝' 맞는 거다. 영화 배우 분들은 그렇게 찍지 않으셨던 거다"라고 연출을 하며 연기에 도움이 됐던 일화를 들려줬다.
구혜선은 "하루는 배우 분이 '그럼 넌 칼로 죽이는 장면은 진짜 칼로 찌르냐' 이야기 하더라"며 "제가 그때 깨달음을 얻었다.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사실적으로 보이도록 내가 연출을 해야하는 거구나"라고 밝혔다. 특히 그가 이야기한 배우는 조승우였음이 드러나 이목을 모았다.
허영만은 영화, 음악, 그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구혜선에게 현재 구상 중인 게 있는지도 물었다. 이에 구혜선은 "전에 실험을 한 번 했다. 영화관에서 잠을 자는 실험을 해보자 해서 제천 음악 영화제에 영상이 없는 영화를 출품 했다. 주무시라고 제목이 '딥슬립'이었다"며 엉뚱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연예계 데뷔 후 불면증이 생겼다는 그는 수면을 위해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또 그림을 그리며 화가로도 활동 중이다.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자신에게 "처음엔 왜 이것저것 하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도 한 가지를 10년 이상 해야지' 이런 말씀 하셨다"고 반응을 전했다. 이에 구혜선은 "다 10년 이상 했다"고 쿨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