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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 결과서 집권 정치연합이 의회 과반 차지 전망 나와
올해도 8% 성장률 전망…야권 "독재·野탄압" 주장 불구 역부족 양상

 

유세 도중 집권 인도국민당(BJP)의 상징을 든 모디 총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유세 도중 집권 인도국민당(BJP)의 상징을 든 모디 총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9일 시작하는 인도 총선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압승해 3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도 뉴스채널 인디아TV와 여론조사업체 CNX가 전국 유권자 18만여명을 상대로 진행해 이달 초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543석 가운데 399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방의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단독으로는 34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9년 총선에서는 BJP가 303석, NDA는 353석을 각각 얻었다.

의원내각제인 인도에서는 한 정당이나 정치연합이 총선에서 연방하원 과반의석(272석)을 차지하면 정부를 구성해 이끌어간다.

반면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는 직전 총선 때 얻은 52석보다 못한 38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여론조사대로라면 INC는 2014년 총선 때 기록한 최저 의석수 44석을 경신하게 된다.

INC가 작년 7월 여러 지역정당과 함께 결성한 새로운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이번 총선에서 94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직전 총선 때 INC가 이끈 통일진보연합(UPA)이 얻은 91석보다는 3석 많다.

비슷한 시점에 나온 다른 여론조사도 BJP에 고무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연방하원 의원 80명이 선출되는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유권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NDA가 52%를 득표할 것으로 나타났다.

우타르프라데시주는 인도 전체 28개주와 8개 연방 직할지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다.

INDIA가 36%를 차지하고 한 지역정당은 7%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총선에서 여당 승리 가능성이 큰 데에는 모디 총리 집권기간 경제가 성장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인도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받기 전인 2017년과 이듬해 6%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성장률은 코로나 영향을 받았던 2019년 3.9%로 하향하고 2020년에는 -5.8%로 내려앉았다.

이어 다음해에 9.1%로 급반등하고 2022년에는 7.2%를 기록했다.

인도는 2023∼2024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는 약 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공 및 민간 부문에 대한 투자, 제조업 성장 등이 경제성장 요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힌두교 신자인 모디 총리가 14억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를 감안해 유명 힌두사원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친힌두 행보'를 보인 것도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모디 정부에도 저조한 일자리 창출 실적과 빈부격차 완화 실패 등 부정적 요소가 엄존하지만, 경제성장 등 긍정적 요소에 압도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적지 않다.

모디 총리는 현재 총선 압승을 통한 3연임은 '떼놓은 당상인 양'인 여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차기 정부에서도 경제성장에 초점을 둔 정책을 계속 추진, 인도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으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다.
 

유세 연설하는 라훌 간디 전 인도국민회의(INC) 총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유세 연설하는 라훌 간디 전 인도국민회의(INC) 총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의 증손자인 라훌 간디 전 INC 총재가 이끄는 INDIA는 모디 총리가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무시하고 독재를 하려 한다고 공격하면서 여론 흐름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INDIA는 특히 모디 정부가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물론 부패 혐의 조사로 겁박, 야권 인사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작전도 구사한다고 주장한다.

야권은 특히 INDIA에 참여하는 보통사람당(AAP) 총재이자 델리주 주총리인 아르빈드 케지리왈이 지난달 사법당국에 부패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야권은 이와 함께 모디 총리가 친힌두 행보를 벌임으로써 인도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무슬림 차별 정책을 구사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간디 전 총재의 리더십 부재와 이에 따른 INDIA의 결집력 부족 등으로 야권이 유권자들을 상대로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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