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으로 광고 러브콜을 받는 김지원(코스모폴리탄 제공)
배우 김지원이 데뷔 후 최고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10년 상큼한 오란씨걸로 얼굴을 알린 뒤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 ‘나의 해방일지’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그가 이번 ‘눈물의 여왕’으로 대표작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4회가 남았는데 tvN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사랑의 불시착’을 넘어서는 건 이제 시간문제다.
출중한 미모와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 소화력, 여기에 선하고 올곧은 이미지와 이렇다 할 잡음에 휘말린 적 없는 호감 평판까지 두루 갖췄다. ‘눈물의 여왕’ 홍해인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자신의 가치를 보란 듯 증명한 김지원에게 앞으로 어떤 비단길이 펼쳐질까.
당연히 작품 제안이 늘겠지만, 인기의 척도인 광고 러브콜이 벌써 집중되고 있다. 연애사로 노이즈를 일으킨 한소희를 밀어내고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의 새 얼굴로 발탁된 데 이어 금융과 화장품, 아웃도어 모델로 나설 전망이다.
특히 김지원이 극 중 책임감 있고 유능한 재벌가 딸로 나온 만큼 신뢰도와 평판을 중시하는 금융권 광고가 뒤를 이을 것이다. 최근 임영웅을 발탁한 하나은행이 모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데 김지원이 한화손해보험에 이어 어느 금융사 모델이 될지 관심이다. 은행과 카드, 핀테크 기업들이 분주히 모델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눈물의 여왕’에서 재벌 3세 홍해인으로 출연중인 김지원(tvN 제공)
화장품의 경우 톱스타는 기초 섹터를 맡는다. 촉촉한 보습을 강조하는 기초 화장품 시장이 색조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입술, 눈썹 등 얼굴 일부분에 특화된 색조 영역은 주로 3~6개월 단발로 아이돌 가수들이 맡는다. ‘눈물의 여왕’에서 매회 김지원의 미모가 화제였던 만큼 2년 계약은 기정사실이며 개런티도 20억 원 안팎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여기에 넷플릭스 후광 효과로 글로벌 모델까지 겸한다면 개런티가 두 배로 껑충 뛴다.
한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톱스타와 코스메틱사의 광고 계약은 기본이 2년이며 이후 1년씩 연장하는 게 관례”라며 “김지원에게 자리를 뺏기지 않으려고 드라마 계약을 서두르는 여배우들이 있다”고 귀띔했다.
보통 광고주는 자사 모델이 쉬지 않고 열일하는 걸 선호한다. 연기이든 예능이든 TV에 어느 정도 노출돼야 마케팅 시너지가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약 만료 3개월 전부터 에이전트들이 소속사를 통해 배우의 차기작 유무를 점검한다. 홍보와 무관하게 ‘유 퀴즈’에 나가거나 한가인이 ‘텐트 밖은 유럽’ 같은 예능에 얼굴을 비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이유, 수지가 장기집권 중인 아웃도어 쪽도 김지원이 가세할 전망이다.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아웃도어 쪽은 이미 김태리, 손나은, 아이브 이서와 장원영, 전소미 등이 진지를 구축한 상태. 김지원이 누군가의 등산 스틱을 가져오게 될 텐데 업계에선 아이더 모델 김수현과 동반 모델이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이더라면 이런 대박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