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엔화가치 34년 만에 최저…고가품 쇼핑족 몰려
샤넬 가방·태그호이어 시계 등 200만원대 차이
지난달 방문 외국인 308만명, 월간 기준 최대치

 

명품 매장들이 밀집해 있는 일본 도쿄 긴자지구. /로이터=뉴스1

명품 매장들이 밀집해 있는 일본 도쿄 긴자지구. /로이터=뉴스1


독일 베를린에서 일본 도쿄로 여행 온 치아라 람비아씨(26·학생)는 여행 가방 2개를 끌고 다니며 하루 종일 쇼핑을 했다. 그는 명품 브랜드 매장이 밀집해 있는 긴자지구에서 의류와 가방, 기념품 등을 구매해 차곡차곡 담았다. 람비아씨는 "일본의 물가가 비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와보니 전혀 부담이 없었다"며 "독일에서보다 싼 값에 살 수 있는 품목들을 미리 검색해 쇼핑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예상보다 구매 물품이 더 늘어 일본에서 여행 가방 1개를 더 사야 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 명품족들이 일본으로 몰려가고 있다.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미국은 물론 유럽보다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다. 여행객들 사이에선 "일본에서 가방·시계 등 고가품을 쇼핑하면 비행기 값을 건진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 정도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미국은 물론 유럽 관광객들까지 일본으로 명품 쇼핑을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주요 명품 브랜드 제품의 미국 판매가(세전)와 일본 면세가를 비교했더니 샤넬·태그호이어 등 일부 고가품의 경우 1000달러(137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일본 도쿄에서 샤넬 클래식 핸드백을 면세가 1만277달러(약 1412만원)에 구매할 수 있지만, 미국 뉴욕에서 같은 제품을 살 때는 1만1700달러(약 1607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미국 판매가는 세전 기준으로 실제 구매할 때는 세금을 더한 값을 내야 한다.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시계 역시 일본 면세가가 5087달러(약 699만원)로 미국 판매가 6450달러(약 886만원)보다 1300달러 이상 저렴하다. 까르띠에 러브 팔찌와 버버리 트렌치코트 역시 일본에서 구매하면 미국보다 500달러 안팎 싸다.

이는 미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가 154엔대로 1990년 이후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차익 거래를 막으려고 전 세계 제품 가격을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하지만 최근 엔화 가치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면서 이를 제 때 반영하지 못한 것도 일본과 미국·유럽 간 가격 차이를 키웠다. 이미 지난 몇 년간 가격을 인상한 브랜드의 경우 추가로 가격을 올리는 것이 부담스러워 조정을 못한 측면도 있다.
 

전 세계 명품족들이 일본으로 몰려가고 있다. 사진은 명품 매장들이 밀집해 있는 일본 도쿄 긴자지구. /로이터=뉴스1

전 세계 명품족들이 일본으로 몰려가고 있다. 사진은 명품 매장들이 밀집해 있는 일본 도쿄 긴자지구. /로이터=뉴스1

 

이 같은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본에서 명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생기면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했다고 블룸버그는 봤다. 실제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308만1600명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일본 도쿄 내 명품 쇼핑지구인 긴자에선 최근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가 끊이지 않고 들린다"며 "팬데믹 이전 부유한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 내 명품 쇼핑을 주도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의 올 1분기(1~3월) 일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한 것도 엔저에 따른 명품 쇼핑 수요가 몰린 상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중국의 수요 둔화로 6%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머니투데이


  1. “10분마다 한 명씩…어린이 1만 3800명 사망”…가자지구의 비극
    지난 3월 21일 이스라엘 공습을 피해 팔레스타인의 한 여성이 세 자녀와 함께 가자지구 중부에서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 어린이 약 1만 3800명 이상...
    등록일: 2024.04.2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5
    Read More
  2. '루이비통' 40년 만에 드디어…"스고이" 일본인들도 놀랐다
    루이비통, 일본 최대 이세탄 백화점 신주쿠 본점 입점 40년 전부터 입점 추진했지만 이세탄 거부 "명품 의존 안 해" 콧대 높은 이세탄도 고객 떨어지자..."세월 흘러" 입점 환영 일본 최대 백화점인 이세탄 백화점과 세계 최대 명품 브랜드 프랑스 루이비통이 ...
    등록일: 2024.04.2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62
    Read More
  3. '재고떨이' 하는 中, '차이나 쇼크' 걱정하는 美
    중국, 남아도는 철강 헐값에 '덤핑' 중국이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남아도는 철강을 헐값에 해외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각국은 밀려드는 중국산 철강에 자국 산업이 피해를 보자 관세를 인상하거나 반덤핑법 위반으로 조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등록일: 2024.04.2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0
    Read More
  4. '쾅' 인니 화산 폭발에 주민 1.1만명 대피중…반경 6㎞ 출입금지
    루앙섬·타굴란당섬 주민들에게 대피령 첫 폭발 당시 800명 대피…추가 분화하자 대피 구역 확대 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 시타로의 루앙산이 17일(현지시간) 용암과 연기를 뿜어내며 분화하고 있다. 2024.04.1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인도네시아 루앙 ...
    등록일: 2024.04.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1
    Read More
  5. “택시기사 월수입이 900만원”…역대급 호황 맞았다는 日
    일본 택시들. 교토 류재민 기자 관광 산업의 호황과 업계 인력 부족으로 일본 택시업계가 역대급 호황을 맞고 있다고 일본 주간 스파!가 전했다. 주간 스파!는 18일 전직 보험 영업사원이었던 이시자키(가명)씨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이시자키씨씨는 “이전 ...
    등록일: 2024.04.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64
    Read More
  6. 태국 축제 길거리서 ‘성행위’…딱 걸린 한국인 남성 둘
    태국 송끄란 축제 현장에서 음란행위를 한 한국인 남성 2명. 엑스 캡처 한국인 남성 두 명이 태국 송끄란 축제 기간 길거리에서 성행위를 하다가 현지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태국 채널3, 7HD뉴스 등 현지 언...
    등록일: 2024.04.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33
    Read More
  7. "4천700만 년 전 거대 뱀 화석 발견…몸길이 최대 15m"
    ▲ 인도서 발견된 최대 길이 15m 거대 뱀 척추뼈 화석 인도에서 4천700만 년 전에 살았던 길이 최대 15m의 거대한 뱀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연구팀은 바수키 인디쿠스(Vasuki Indicus)로 명명한 이 뱀이 지금까지 살았던 뱀 중 가장 큰 뱀이었을 수 있다고 밝...
    등록일: 2024.04.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9
    Read More
  8. 롤렉스 쓸어담던 중국인은 어디로…中수요둔화에 명품업계 고심
    스위스 고가 시계 수출량 급감 3월 중국·홍콩 수출량 40%↓ LVMH도 1분기 매출 2% 감소 "중국 고객의 변화가 원인" 3월 13일 스위스 제네바에 새로 문을 연 디올 부티크에 전시된 레이디 디올 아트백/ 로이터연합뉴스 고가 시계를 쓸어담던 중국인들의 수요가 ...
    등록일: 2024.04.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9
    Read More
  9. 일본 왜 가냐고? 샤넬백 200만원 더 싸…"비행깃값 건지고도 남는다"
    엔화가치 34년 만에 최저…고가품 쇼핑족 몰려 샤넬 가방·태그호이어 시계 등 200만원대 차이 지난달 방문 외국인 308만명, 월간 기준 최대치 명품 매장들이 밀집해 있는 일본 도쿄 긴자지구. /로이터=뉴스1 독일 베를린에서 일본 도쿄로 여행 온 치아라 람비아...
    등록일: 2024.04.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6
    Read More
  10. 인텔, 삼성과 기술격차 2년 벌린다·中 화웨이 최신폰 1분 매진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인텔, 1나노 경쟁 신호탄…삼성과 기술격차 2년 벌린다 ▲日 향하는 빅테크…MS 이어 오라클도 통큰 투자 ▲TSMC, AI 열풍 타고 '훨훨'…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日, AI용 슈퍼컴 개발에 '통큰' 베팅 ▲中 '애국...
    등록일: 2024.04.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447 Next
/ 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