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루이비통, 일본 최대 이세탄 백화점 신주쿠 본점 입점
40년 전부터 입점 추진했지만 이세탄 거부 "명품 의존 안 해"
콧대 높은 이세탄도 고객 떨어지자..."세월 흘러" 입점 환영

 


일본 최대 백화점인 이세탄 백화점과 세계 최대 명품 브랜드 프랑스 루이비통이 40여년 만에 결국 손을 잡았다. 지난 3월 이세탄 도쿄 신주쿠 본점에 루이비통이 입점한 것. 둘은 왜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고, 왜 지금 손을 잡았을까.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지난달 ‘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가 운영하는 이세탄 신주쿠 본점에 입점했다. 남성관 2층에 자리 잡은 루이비통은 가방, 의류, 신발 등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세탄 신주쿠 본점의 연간 매출은 약 3300억엔(약 3조원)으로 일본 최대 규모다. 이런 백화점에 루이비통이 이제서야 입점했다는 것이 오히려 놀랍다는 게 현지 반응이다. 둘 사이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세탄과 루이비통의 스토리는 40여년 전인 1980년부터 시작된다. 일본의 소비 환경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해외 명품 브랜드가 몰려들던 시기다. 루이비통도 이세탄과 협상을 시작했다. 루이비통은 이세탄에 “1층 화장품 매장을 비워달라”고 요청했지만, 이세탄은 거절했다.

이세탄이 루이비통의 브랜드 파워를 몰랐던 것은 아니다. 당시 이세탄은 특정 브랜드에 의존하는 것을 거부했다. 이미 패션에 강한 백화점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던 데다 1등 자리를 내주면서까지 매장 구성의 자율성을 양보할 생각은 없었다. 명품 브랜드에 굴복하지 않고 아이덴티티를 지키려고 했다.

유력 브랜드는 주변 매장과 차별화를 위해 기둥이나 벽으로 ‘매장 내 부티크’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세탄은 유력 브랜드가 다른 브랜드와 벽을 만드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매장 내 동선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이세탄이 강력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기에 가능한 전략이었다.

2000년대 초반, 루이비통은 다시 이세탄에 입점을 타진했다. 그러나 이세탄은 변하지 않았다. 루이비통의 요구 조건이 까다롭기도 했지만, 루이비통 입점이 다른 브랜드 매출 확대로도 이어지는 순환 효과가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루이비통을 보러 온 고객은 루이비통만 산 뒤 바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반면 샤넬과 에르메스는 ‘순환 구매’ 효과가 있다는 게 이세탄의 분석이었다.

다시 시간이 흘러 첫 입점 논의부터 40여년이 흐른 뒤 둘은 손을 잡았다. 이세탄 측은 “시대가 변했다”며 “조건이 서로 맞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루이비통의 상품 종류가 다양해져 신주쿠 본점과 친밀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편집 매장’이 강점이었던 이세탄의 집객력이 최근 떨어진 것이 큰 이유라고 보고 있다. 명품 브랜드를 직접 내세우는 것이 더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관측이다. 루이비통도 한발 양보했다. 다른 백화점 매장과 달리 이세탄 신주쿠 본점에는 따로 벽을 세우지 않았다.

조만간 이세탄에 여성 전용 루이비통 매장도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비 양극화에 따른 고급 브랜드 선호 현상, 새로운 브랜드보다 익숙한 브랜드를 선호하는 흐름 등이 둘을 만나게 했다”며 “그동안 이세탄의 프라이드에 대한 평가는 높았지만, 이제 변심하고 변신했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


  1. 결국 파국인가…이란 “이스라엘에 핵으로 대응할 것” 핵전쟁 위협 고조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 연합뉴스(IRNA 제공) 시리아의 이란 대사관 피습을 계기로 시작된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중동 분위기가 갈수록 험악해지는 가운데, 이란이 핵 원칙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란 반관영 타...
    등록일: 2024.04.2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1
    Read More
  2. 스페인 닥친 가뭄에…관광객이냐 현지인이냐, 물 사용 놓고 갈등
    호텔 수영장 물 사용 놓고 스페인 정치권, 좌우 대립 중도 우파 “관광객 유치 우선, 호텔 편” 보수 색채 안달루시아, 호텔 수영장 OK 좌파 색채 카탈루냐 정부, 호텔 물 사용 제한 스페인이 올여름에도 가뭄으로 인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
    등록일: 2024.04.2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4
    Read More
  3. “10분마다 한 명씩…어린이 1만 3800명 사망”…가자지구의 비극
    지난 3월 21일 이스라엘 공습을 피해 팔레스타인의 한 여성이 세 자녀와 함께 가자지구 중부에서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 어린이 약 1만 3800명 이상...
    등록일: 2024.04.2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5
    Read More
  4. '루이비통' 40년 만에 드디어…"스고이" 일본인들도 놀랐다
    루이비통, 일본 최대 이세탄 백화점 신주쿠 본점 입점 40년 전부터 입점 추진했지만 이세탄 거부 "명품 의존 안 해" 콧대 높은 이세탄도 고객 떨어지자..."세월 흘러" 입점 환영 일본 최대 백화점인 이세탄 백화점과 세계 최대 명품 브랜드 프랑스 루이비통이 ...
    등록일: 2024.04.2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62
    Read More
  5. '재고떨이' 하는 中, '차이나 쇼크' 걱정하는 美
    중국, 남아도는 철강 헐값에 '덤핑' 중국이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남아도는 철강을 헐값에 해외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각국은 밀려드는 중국산 철강에 자국 산업이 피해를 보자 관세를 인상하거나 반덤핑법 위반으로 조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등록일: 2024.04.2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0
    Read More
  6. '쾅' 인니 화산 폭발에 주민 1.1만명 대피중…반경 6㎞ 출입금지
    루앙섬·타굴란당섬 주민들에게 대피령 첫 폭발 당시 800명 대피…추가 분화하자 대피 구역 확대 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 시타로의 루앙산이 17일(현지시간) 용암과 연기를 뿜어내며 분화하고 있다. 2024.04.1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인도네시아 루앙 ...
    등록일: 2024.04.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1
    Read More
  7. “택시기사 월수입이 900만원”…역대급 호황 맞았다는 日
    일본 택시들. 교토 류재민 기자 관광 산업의 호황과 업계 인력 부족으로 일본 택시업계가 역대급 호황을 맞고 있다고 일본 주간 스파!가 전했다. 주간 스파!는 18일 전직 보험 영업사원이었던 이시자키(가명)씨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이시자키씨씨는 “이전 ...
    등록일: 2024.04.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64
    Read More
  8. 태국 축제 길거리서 ‘성행위’…딱 걸린 한국인 남성 둘
    태국 송끄란 축제 현장에서 음란행위를 한 한국인 남성 2명. 엑스 캡처 한국인 남성 두 명이 태국 송끄란 축제 기간 길거리에서 성행위를 하다가 현지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태국 채널3, 7HD뉴스 등 현지 언...
    등록일: 2024.04.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33
    Read More
  9. "4천700만 년 전 거대 뱀 화석 발견…몸길이 최대 15m"
    ▲ 인도서 발견된 최대 길이 15m 거대 뱀 척추뼈 화석 인도에서 4천700만 년 전에 살았던 길이 최대 15m의 거대한 뱀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연구팀은 바수키 인디쿠스(Vasuki Indicus)로 명명한 이 뱀이 지금까지 살았던 뱀 중 가장 큰 뱀이었을 수 있다고 밝...
    등록일: 2024.04.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9
    Read More
  10. 롤렉스 쓸어담던 중국인은 어디로…中수요둔화에 명품업계 고심
    스위스 고가 시계 수출량 급감 3월 중국·홍콩 수출량 40%↓ LVMH도 1분기 매출 2% 감소 "중국 고객의 변화가 원인" 3월 13일 스위스 제네바에 새로 문을 연 디올 부티크에 전시된 레이디 디올 아트백/ 로이터연합뉴스 고가 시계를 쓸어담던 중국인들의 수요가 ...
    등록일: 2024.04.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423 Next
/ 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