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파국인가…이란 “이스라엘에 핵으로 대응할 것” 핵전쟁 위협 고조

by 민들레 posted Apr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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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 연합뉴스(IRNA 제공)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 연합뉴스(IRNA 제공)

 

시리아의 이란 대사관 피습을 계기로 시작된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중동 분위기가 갈수록 험악해지는 가운데, 이란이 핵 원칙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뉴스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 핵 안보 담당 사령관 아흐마드 하그탈라브는 “적(이스라엘)이 우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우리의 핵 원칙과 정책 그리고 이전에 발표했던 고려사항을 모두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우리의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그들의 핵시설도 (이란의) 첨단 무기로 고스란히 보복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자국 영토를 공격한 이란에 대해 재보복을 경고한 가운데, 하그탈라브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실행에 옮길 경우 핵 프로그램 사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면서 중동 핵전쟁의 위협이 고조됐다.

 

이스라엘과 이란 국기 자료사진. 123rf.com

이스라엘과 이란 국기 자료사진. 123rf.com

 

앞서 이란은 2015년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핵 프로그램 동결 또는 축소를 대가로 미국, 유엔, 유럽연합(EU) 등의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서명한 바 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이에 이란도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제한하며 우라늄 농축도를 60%까지 높였다.

서방은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우려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의 분쟁이 본격화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에 이어 핵 사용 위협이 더욱 잦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은 현재 이란에 대한 재보복 공격을 예고하면서도, 미국 등 서방국가와 국제사회의 제재에 부딪혀 대응시기와 수위, 방식 등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