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하는데 드러누워 방해하는 중국 여성/출처=홍콩 SCMP
중국에서 이륙하려던 비행기가 한 여자 손님 때문에 2시간30분 가량 출발이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남부에서 이륙하려던 비행기에서 한 여성이 드러누운 채 일어나지 않아 출발이 2시간30분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연방항공청(FAA)는 비행기 이착륙 시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한 승객들의 머리와 목 부상을 방지하려 좌석 등받이를 제자리로 올리고, 똑바로 앉은 상태를 유지하라는 지침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항공기 승무원들도 지침에 따라 모든 승객에게 똑바로 앉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인데도 옆좌석까지 두 자리를 차지하고 누웠다. 똑바로 앉아달라는 승무원의 요구에도 "몸이 안 좋다"면서 "좌석 옆자리까지 예매했으면 된 것 아니냐"며 계속 눕기를 고집했다.
그는 몸이 안 좋아 똑바로 누운 상태로 비행해야 해 좌석 2개를 예약했다면서도 이 같은 사실을 항공사 측에 전달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공항 경찰까지 등장해 "협조해주지 않을 거면 내려야 한다"고 말하자 그는 "내가 장애인이었어도 똑바로 앉으라고 했겠나" 등의 주장을 펴면서 비행기 이륙을 지연시켰다.
승객들의 원망과 경찰, 승무원들의 지속된 설득으로 그가 2시간30분여만에 똑바로 앉으면서 겨우 비행기가 출발할 수 있었다.
이 동영상은 중국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일으키며 누리꾼들의 설전을 낳았다.
중국 누리꾼들 "저 여자 때문에 비행기에 갇힌 다른 승객들은 무슨 죄냐", "저러다 터뷸런스 때문에 다치면 회사 측에서 저 여자에 보상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쫓아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또 다른 누리꾼들은 "누워서 다른 고객 피해주는 것도 아닌데 항공사가 배려해야지", "좌석값도 다 냈으니 누워갈 권리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홍콩 SCMP 캡처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