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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남긴 금시계./Henry Aldridge & Son 웹사이트

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남긴 금시계./Henry Aldridge & Son 웹사이트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로 사망한 미국 재계 거물 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당시 차고 있던 금시계가 경매에 나온다. 경매업체 측은 이 금시계의 최고 낙찰가를 2억6000만원으로 예상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애스터 4세가 차고 있던 금시계가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이 주관하는 경매에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애스터 4세는 타이태닉호 탑승객 중 가장 부유한 인물이었다.

경매업체 측은 금시계 낙찰가를 10만∼15만 파운드(약 1억7000~2억6000만원)로 예상했다.

이 금시계는 타이태닉호 침몰로 사망한 애스터 4세가 당시 착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시신을 수습할 때 다이아몬드 반지, 돈, 금 커프스 단추 등과 함께 발견됐다.

유품은 유족에 전달됐고, 애스터 4세의 아들인 빈센트 애스터는 시계를 수리한 후 이 시계를 1935년 애스터 4세의 비서실장이던 윌리엄 도빈 4세의 아들에게 세례 선물로 줬다. 윌리엄 도빈 4세의 가족은 1990년대 후반까지 이 시계를 보관해왔다.

그동안 경매에서 한 미국인이 이 시계를 구입한 뒤, 그 이후로 여러 박물관에 전시품으로 대여하다가 이번 경매에 내놨다고 CNN은 전했다.

경매 업체 측은 “시간이 지나면서 말 그대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 시계를 봤고. 이는 정말 굉장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금시계 외에도 애스터 4세의 커프스단추, 타이태닉호가 침몰할 때 연주된 것으로 알려진 바이올린이 들어 있던 가방 등이 매물로 나온다. 커프스단추 예상 낙찰가는 최대 8000파운드(약 1400만원), 바이올린 가방은 최대 12만 파운드(약 2억원)로 예상됐다.

앞서 가방에 들어 있던 바이올린은 2013년 열린 경매에서 170만 달러(약 23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타이태닉호에서 수습된 물품 중 가장 비싸게 팔린 것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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