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中, 남중국해서 선박에 물대포 공격…1척은 파손"

필리핀 선박 2척, '영유권 분쟁' 스카버러 암초 항해

 

30일 중국과의 영토 분쟁지인 스카버러 암초 인근 해역에서 양측에 선 중국 해안경비대소속 경비함 두척으로부터 물대포를 맞는 필리핀 해양경비대 소속 순찰함 바가케이호. 필리핀 해안경비대 배포 비디오 촬영. 2024.04.30 ⓒ AFP=뉴스1 ⓒ News1 정지윤기자

필리핀 해경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에서 중국 해안경비대가 자국 선박 한 척을 파손시켰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해경은 30일(현지시간) 자국 함정 2척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호 데 마신록) 인근에 진입했지만, 이 가운데 1척이 중국 해안경비대의 물대포 공격으로 파손됐다고 밝혔다.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 제이 타리엘라는 성명을 통해 "중국 해안경비대는 (필리핀 선박에 대한) 공격의 일환으로 강력한 수압을 사용했다"면서 "필리핀 측은 어부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합법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를 둘러싸고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중국은 스카버러 암초 주변에 부유식 장벽을 설치하면서 이것이 자국 영토 주권을 지키기 위한 적법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