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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선예가 자신의 과거를 털어놨다.

2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배우 이효춘과 원더걸스 선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효춘은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아프다. 뛰지 못한다. 장딴지가 다 찢어졌대. 슬릭백이 너무 재밌더라. 후배들한테 배웠다. 한참 했다.나도 저렇게 멋있게 해야지 하고 욕심을 더 냈다. 그래서 발을 올렸는데 뭔가 통증이 이상하더라. 그러더니 근육이 찢어졌다더라. 그래서 전부 멍투성이었다"고 털어놨다.

선예는 "저도 이런 관찰 예능이 낯설다. 저를 원더걸스로 기억하는데 원더걸스 하다가 결혼해서 10년동안 아이엄마로만 살았다. 제가 딸이 셋이다"라고 밝혔다. 박원숙은 "결혼한지 얼마됐냐"고 물었고, 선예는 "11년 넘었다. 아들 없고 딸 셋이다"라고 밝혔다.

2007년, 고3의 나이에 원더걸스로 데뷔한 선예는 "제가 사실 연습생 생활을 6년정도 했다. 초6때부터 연습생으로 나왔다. 정말 꼬맹이때부터 이상하게 가수 해야지 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무식한게 용감한거라고 사실 강원도 속초에서 할머니 손에 자라서 돈있고 백있는게 아니었다. 엄마 아빠도 안계시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어린시절을 보냈는데 지금 생각하면 뭘 믿고 가수를 하겠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어린나이에 꿈을 이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너무 감사하게 한국 아시아에서 많이 사랑받고 박진영PD님이 미국 가서 도전해보자고 제안해주셔서 제가 그때 나이가 21살이었다. 미국 전역을 52개국 돌아다니면서 공연하면서 저희 이런사람이다. 아시아에서는 저희를 모르는분 없지만 미국에선 지금처럼 유튜브나 케이팝을 잘 몰라서 저희 스스로 전단지를 나눠줬다. 그러다 제가 결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문숙은 "너무 궁금하다. 왜 갑자기?"라고 의아해 했고, 박원숙은 "어렴풋이 이해한다. 어릴때 연습생 생활 해서 나의 가정을 만들고 가족 만들고싶은거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효춘은 "남편한테 반한것같다. 준수하다. 너무 잘생겼다. 봉사활동에서 몇번 보고 사귄거아니냐"라고 말했고, 선예는 "뉴욕 살았을때 한창 미국 활동에 도전할때였다. 그 시기에 아이티라는 나라에 봉사 활동을 하는 기회가 생겼는데 거기서 남편을 만나게 됐다. 남편이 선교사였다. 나이차이는 5살 차이난다. 되게 많이 물어보는게 어떻게 그런 삶을 살다 갑자기 결혼했냐다. 그냥 사람마다 인생의 타이밍이 다른것 같다"고 말했다.

이효춘은 "얼마나 남편 좋으면 가수 직업 버리고 그 집안에 들어가서 애를 셋을 낳았냐"고 감탄했고, 안소영은 "아내가 되고싶었냐 엄마가 되고싶었냐"고 물었다. 선예는 "저도 어떻게 보면 할머니 손에 크다 보니 외동이기도 하고 가정에 대한 꿈은 늘 갖고있었던 것 같다. 그게 계획한다고 다 이루어지는건 아니다. 진짜 어린나이에 24살에 결혼했다. 허니문 베이비라 바로 엄마가 됐다"고 전했다.

안문숙은 "겁나 급했구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선예는 "성격이 급한가보다. 근데 엄마가 된거에 대해 후회없고 어떻게 보면 내 삶을 더 시간이 지나 돌아봤을 때 뿌듯한 일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결혼해서 캐나다로 왜 갔냐"고 물었고, 선예는 "남편이 캐나다 교포 2세다. 그러다 보니까 캐나다로 시집을 가게 됐다. 그리고 나서 아이티에서 만나다 보니 아이 낳고 3년정도 아이티에서 살다가 둘째 임신하고 나서 다시 캐나다에 와서 살았다"고 말했다.

현재 함께 '친정엄마'라는 뮤지컬에 모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효춘은 "씩씩하고 야무지다. 나는 얘가 내 딸로 오니까 너무 좋더라. 너무 기분 좋았고 노래를 극중에서 한다. 너무 아름답고 천상의 목소리같더라"라고 칭찬했다. 박원숙은 "하면서 '엄마' 하면 눈물날것같다"고 말했고, 선예는 "자라면서 엄마라는 단어를 많이 안썼다. 늘 할머니를 불렀는데 이 대본에서 엄마를 엄청 부른다. 평생 부를 엄마를 연습하면서 얘기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엄마랑 언제 이별해냐"고 묻자 "사실 기억이 잘 안난다. 제가 한 5살때까지는 가끔 저를 보러오셨다고 했는데 5살때쯤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돼있더라. 아빠는 제가 원더걸스로 꿈을 이룬거 다 보시고 '노바디' 끝나고 미국활동하고 있었을때 돌아가셨다. 그래서 사실 엄마 얼굴도 모른다. 할머니는 제가 결혼해서 첫째 돌 지나고 둘째 임신했을때 돌아가셨다. 근데 엄마가 얼굴이 기억안나서 모르는데 재작년 처음으로 고모가 사진 찾았다고 엄마 사진을 처음으로 주셨다. 기분이 이상하더라. 제가 상상하던 엄마 얼굴하고 달랐고 이게 내 엄마구나 라는걸 34년만에 처음으로 보니까"라고 뭉클함을 전했다.

아이들로부터 처음 '엄마' 소리를 들었을때도 이루 말할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고. 박원숙은 "자기는 불러보지도 못한 엄만데"라고 안타까워했고, 선예는 "맞다. 그런 기분이었다. 그래서 더 제가 행복을 느꼈다"고 밝혔다.



안소영은 "선예 음식 잘하냐"고 물었고, 선예는 "아무래도 캐나다에서 살다보니 한인마트는 차타고 45분이었다. 한국 식당도 그렇다. 집에서 먹는 집밥을 많이 하다 보니 아이들 키우면서 빨리 할수있는 요리로. 그냥 기사식당 가면 메뉴에 있는것들. 그런 정도로 했다. 결혼 하고나서도 그랬지만 삼시세끼 밥을 해먹어야되는거에 충격을 받았다. 저도 제손으로 해먹지 않고 일만 하던 사람이다 보니 결혼하다 보니 숨쉬듯 밥을 해야한다는거에 충격이었고 거기에 적응 해나가는 생활을 했다. 그래도 시댁과 같이 살면서 어머님한테 배웠다. 한집에서 같이 살았다. 시어머니한테 같이 배우고 애를 바로 가지다 보니 이유식 하면서 이것저것 시도하다 보니 패턴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또 부부싸움에 대해서는 "안하는게 이상하죠. 화해는 남편이 늘 먼저 미안하다고 얘기하는 편이다. 제가 성격이 유별나다. 고집도 세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사춘기 없었냐"고 묻자 "저도 사춘기 있긴 했다. 중 1, 2학년때 처음으로 아빠랑 한집에 살았다. 아빠가 저를 너무 사랑하지만 어떻게 사랑하는지 잘 모르니 매일 일기장 검사하는게 저한테는 이제와서. 갑자기 아버지라고 나타나서 해주는것도 없으면서 일기장 검사하고 엄해서 혼내기도 했다. 그래서 반항심 생겨서 붙기 시작하고 가출도 해보고 그런 시기가 있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아빠의 마음이 이해가 되고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저녁식사를 하며 박원숙은 "애기 가졌을때 입덧 안했냐"고 물었고, 선예는 "했다. 아이 들어서자마자 입맛이 완전히 변해서 못먹었다. 그래서 임신때 많이 살이 안쪘다"며 "매운닭발이 제일 먹고싶었다. 꼭 캐나다에 없는거. 결국 고모가 냉동으로 해서 국제배송으로 보내줬다. 매운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전했다.

딸 셋 모두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한 선예는 "어떻게 하다보니. 우리나라말로 산파라고 하는데 캐나다가 그 시스템이 너무 잘돼있다. 처음에 미팅 해보자 하고 상담 받았느데 너무 잘 맞아서 집에서 낳았다. 그게 마음이 훨씬 편하더라. 낯선 병원에서 말도 안통하는데 낳는게 무서울것 같아서 옛날 어머니들은 다 집에서 낳기도 했으니까. 애 낳기 전에 통증의 정도를 보고 계속 전화를 넣는다. 지금 상태 보고 달려오면 애 낳고 다음날 다시 와서 보고 오는 기간들이 있다. 응급상황에 전화하면 와주시기도 한다. 오히려 편하다. 의사를 보러 내가 직접 차타고 가지 않아도 되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은 없다. 국가 지원이다. 그런 복지는 잘 돼있는 것 같다. 그래서 모유수유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엄마가 제공하는 모유를 먹이는게 누구나 다 꿈꾸긴 하는데 쉽지 않더라. 그래도 전 잘 맞았던 것 같다. 젖병하면 짐이 많아지지 않냐. 배고프면 언제든 티셔츠만 들면 먹일수 있으니까. 내가 함께 있는 한 얘가 배고플일은 없으니까"라고 모성애를 드러냈다.

그러자 안소영은 "난 젖몸살 했다"고 말했고, 선예는 "저도 그랬다"고 공감했다. 안문숙은 "그거 어떻게 아픈거냐"고 궁금해 했고, 안소영과 선예는 "몸에 열이 난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가슴이 부어서 턱까지 올라온다. 숨을 못쉰다"고 설명했다.

박원숙은 "딸 셋중에 누가 제일 닮았냐"고 물었고, 선예는 "둘째보고 사람들이 많이 닮았다고 한다. 외모적으로 봤을때. 막내가 제일 장난기 많고 끼가 많은 스타일같다"고 답했다. 혜은이는 "딸이 연예인 한다 하면 시킬거냐"고 궁금해 했고, 선예는 "그래야죠. 자기가 하고싶은거 하게 해야죠"라며 "제가 할수있는건 최선 다해 도와주지만 결국 자주적으로 독립적으로 자기 인생 살수있게끔 도와주는 역할 하는사람이라 생각한다. 내가 아이 인생의 주인이라 생각하지않고 내가 사랑하고 있다는걸 아이들도 알고 있게끔. 그 중심이 흔들리지만 않게끔 잘 키웠으면 좋겠다. 저도 마음은 이렇지만 하루에도 수십번 소리지르고 혼내게 되더라. 그래서 늘 저는 나같이 이런 엄마한테 이런아이들이 올수있나 생각 많이 하는데 결국 사랑으로 잘 자라주겠지 싶다"고 고충을 전했다.

특히 박원숙은 "프로포즈 받았냐"고 물었고, 선예는 "장거리연애를 이메일 주고받으며 하다가 남편이 저를 보러 한국에 왔다. 그때 프러포즈 하려고 준비했던것 같다. 괜찮은 다이아반지 꺼내서 주더라. 그게 저희 시부모님께서 결혼하실때 미래의 자녀를 위해 반지를 하나 더 맞춰놨던거다. 똑같은걸로. 남편도 그걸 몰랐다가 저한테 프러포즈 하겠다고 부모님한테 말씀드리니 반지를 주셨던거다. 그 반지를 가지고 한국 와서 저한테 끼워줬는데 당연히 클수밖에 없다. 근데 반지 자체의 스토리가 감동이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그때 두개하면 싸게해준다고 했나?"라고 감동을 파괴해 폭소를 자아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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