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에서 고속도로 일부 구간 무너져 내려
최근 이어진 폭우로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
구조 작업 중인 고속도로 붕괴 현장. 웨이보 캡처
중국 노동절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새벽 광둥성에서 발생한 고속도로 붕괴 사고의 사망자가 36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2일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날 오전 5시 30분 기준 이번 사고의 사망자는 36명, 부상자는 30명으로 각각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가 처음 알려진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사망자 수는 19명이었지만 구조와 사고복구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 수가 더 늘었다.
휴일인 전날 오전 2시 10분쯤(현지시간) 광둥성 메이저우시와 다부현 사이 고속도로 구간 일부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 영상과 사진을 보면 산악지형을 지나는 양방향 고속도로 가운데 아랫쪽 경사면으로 나있는 2개 차선이 무너져 내렸다.
고속도로 노면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도로 아래 지반이 그대로 드러날 정도로 붕괴가 깊고 광범위하게 일어났다. 붕괴한 노면의 길이는 17.9m, 면적은 184.3㎡에 달했다.
특히, 한밤중 갑작스런 도로 붕괴로 고속도로를 지나던 23대의 차량들이 아랫쪽 경사면으로 추락한 뒤 폭발해 화염이 치솟거나 크게 파손됐다. 토사에 묻혀 발견이 늦어진 차량도 있었다.
당국이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어진 폭우의 영향으로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광둥성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수일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