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는 70여명…이재민 2만4000명 이상
[포르투알레그레(히우그란지두술주)=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주 포르투알레그레의 고속도로가 폭우로 인해 잠긴 모습.
브라질 남부 지역에 내린 역대급 폭우로 인한 사망자 수가 39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AP통신과 신화통신은 지난달 27~30일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에 내린 비로 인한 사망자가 이처럼 늘었으며, 실종자는 70여명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주 전역은 전기, 통신, 수도 등이 끊긴 상태이며, 이재민은 2만4000명 이상이라고 브라질 당국은 밝혔다.
지난 1일 에두아르도 레이테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해당 지역에 내린 이번 비는 엄청난 강우량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브라질 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입은 주 전역의 홍수 피해는 1941년 큰 피해를 일으킨 대홍수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일부 도시에서는 약 150년 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수위가 가장 높았다고 한다.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한 국립기상연구소 데이터를 보면, 해당 주에 4일 간 내린 비의 양은 한 달 평균 강수량의 약 70%에 달한다.
이 지역에선 지난해 7월, 9월, 11월 홍수가 발생해 총 75명이 사망한 데 이어, 1년 사이 네 번째로 홍수가 발생했다.
한편 남미 전역의 날씨는 엘니뇨 현상(적도 부근 수온 상승 현상)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의 경우 거의 매년 엘니뇨의 영향으로 북부 지역엔 가뭄이, 남부 지역엔 폭우가 발생해 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