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中 스타벅스, 5분기 만에 매출 감소
토종 기업 루이싱커피도 적자 전환
내수 둔화에 저가 경쟁 중단 어려워


중국 커피 업계의 가격 전쟁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실적 타격이 본격화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고급 노선’을 포기하고 할인에 나섰다가 매출이 급락했고,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는 토종 기업 루이싱 커피는 정반대로 공격적인 가격 인하 끝에 적자로 전환했다. 치킨게임(상대가 백기를 들 때까지 가격을 낮추는 생존 경쟁)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내수 둔화 속 가격 정상화는 점유율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어 업계의 딜레마가 커지고 있다.

6일 중국 스타벅스에 따르면, 현재 50위안(약 9500원) 이상 구매 시 6위안 할인, 60위안 이상 구매 시 10위안 할인 등 각종 가격 인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할인율이 최대 16%가 넘는 셈이다. 중국 상관신문은 “가격 전쟁에는 관심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고급화 전략을 고집하던 스타벅스가 (고가와 저가 정책을 동시에 실시하는) 양면적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스타벅스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 명예회장은 지난 3월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우리는 가격 전쟁을 하지 않는다”며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커피라는 소재를 인문학적으로 연결하는 일을 할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스타벅스는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355ml) 정가는 27위안(약 5100원)으로, 한국(4500원)보다 10%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스타벅스는 지난해부터 가격 할인 쿠폰을 배포하기 시작,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스타벅스를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중국 한 스타벅스 매장./X 캡처

중국 한 스타벅스 매장./X 캡처


이같은 가격 할인의 여파는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 스타벅스의 2024회계연도 2분기(올해 1~3월) 중국 매출은 7억600만달러(약 9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2023회계연도 2분기부터 2024회계연도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게는 3%, 많게는 51%씩 매출이 성장했는데, 이 기록이 깨진 것이다. 올해 들어 점포가 118개 늘어났는데도 매출이 줄어든 것은 고객당 평균 주문 단가가 9%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실적에서 쓴맛을 본 것은 스타벅스뿐만이 아니다.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는 최대 커피 브랜드 루이싱커피는 1분기에 7142만위안(약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1분기에는 5억6400만위안(약 1070억원) 순이익을 냈지만, 적자로 전환했다. 게다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62억7800만위안(약 1조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팔수록 손해가 커진 셈이다. 루이싱커피의 1분기 월평균 거래 고객이 5991만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3.2% 증가했다는 점을 봐도 그렇다.

스타벅스와 루이싱커피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은 1년째 지속되고 있는 가격 전쟁 때문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월드커피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커피 전문 매장 수는 1년 전보다 58% 증가해 5만개에 육박했다. 여기에 버블티 프랜차이즈도 커피를 함께 판매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은 포화상태다. 하지만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인 쿠디커피가 지난해 5월 ‘하루 한 잔 9.9위안(약1900원)’ 이벤트를 시작했고, 다른 기업들도 속속 합류했다.

하지만 출혈이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일부 기업들은 가격 경쟁에서 조금씩 발을 빼는 분위기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올해 2월부터 커피 가격 인하 움직임이 수그러들고 있다”라며 “루이싱커피가 매주 9.9위안에 살 수 있는 커피 종류를 대폭 줄이는 데 앞장섰다”라고 전했다. 업계 내에서는 가격을 계속 낮출 경우 저품질 제품이 나올 수밖에 없고, 이는 기업의 운영 능력을 약화시켜 소비자에게도 손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장 중국 커피 업계의 치킨 게임이 중단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내수 둔화 상황에서 가격을 올릴 경우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쿠디커피는 지난해 7월 첫째 주 할인 혜택을 잠시 중단했다가 판매량 급락을 겪었다. 이에 최근 쿠디커피는 할인 행사를 위한 매장 보조금 정책을 2년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1. “무슬림도 민주주의 지켜야” 독일 세속 이슬람 단체, ‘칼리프 반대’ 시위 주도
    독일 북부 도시 함부르크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사람들이 거리로 나서 지난주 이슬람 세력과 연관된 사람들이 요구한 집회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독일 북부 도시 함부르크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사람들이 거리로 나서 지난주 이슬람 세...
    등록일: 2024.05.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2. 이스라엘, 하마스 공격에 보복공습…"16명 사망"
    이스라엘군 공습 받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자료 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가했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팔레스...
    등록일: 2024.05.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8
    Read More
  3. 스타벅스도 루이싱도 실적 타격… 승자 안 보이는 中 ‘커피 전쟁’
    中 스타벅스, 5분기 만에 매출 감소 토종 기업 루이싱커피도 적자 전환 내수 둔화에 저가 경쟁 중단 어려워 중국 커피 업계의 가격 전쟁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실적 타격이 본격화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고급 노선’을 포기하고 할인에 나섰다가 매...
    등록일: 2024.05.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8
    Read More
  4. “그만 좀 오세요”…'오버투어리즘 몸살' 관광도시의 선택은?
    코로나 팬데믹 종료와 함께 전 세계인들이 밝은 햇살을 찾아 쏟아져나오며 ‘오버투어리즘’ 논란이 확산한 지 상당 시간이 지났지만 세계적 관광지들은 여전히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즐겁지 않은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앞을 수많...
    등록일: 2024.05.0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6
    Read More
  5. 브라질 남부 폭우 사망자 수 39명으로 늘어
    실종자는 70여명…이재민 2만4000명 이상 [포르투알레그레(히우그란지두술주)=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주 포르투알레그레의 고속도로가 폭우로 인해 잠긴 모습. 브라질 남부 지역에 내린 역대급 폭우로 인한 사망자 수가 39명까지 늘어...
    등록일: 2024.05.0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6. 중동, 불바다 되나…친이란 단체 “이스라엘 수도에 미사일 날렸다” 주장
    지난달 13일 밤 이란 영토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되는 미사일.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이 서로의 본토를 향해 공격을 주고 받으며 중동 확전 위협이 높아진 가운데,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가 이스라엘 수도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국제사회의 긴...
    등록일: 2024.05.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82
    Read More
  7. “발암 물질 팔아요”…中 알리·테무 상품서 기준치 158배 납 검출, 어린이날 비상
    서울시가 중국 쇼핑몰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제품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의 100배가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사진=서울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
    등록일: 2024.05.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52
    Read More
  8. 선천성 심장병 中 여대생, 교수 강요로 달리기 후 사망…구급차 일부러 늦게 불러, 증언 나와
    숨진 여대생 자오무푸 양 [사진 = 중국 소셜미디어 갈무리] 구구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중국의 한 여대생이 지도교수의 강요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한 뒤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북동부 지린성 바이청의...
    등록일: 2024.05.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2
    Read More
  9. "약초로 상처 치료하는 야생 수마트라 오랑우탄 첫 포착"
    獨 연구팀 "약초 씹어 얼굴 상처 발라…5일 후 아물고 한 달 내 완치" "약초 이용한 치료행동, 인간·유인원 공통조상 기원 가능성" 인도네시아 야생 수마트라 오랑우탄(Pongo abelii)이 얼굴에 큰 상처를 입은 뒤 민간 의료에서 다양한 질병을 치료에 사용되는 ...
    등록일: 2024.05.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3
    Read More
  10. 케냐 폭우·홍수 사망자 210명으로 늘어…‘설상가상’ 사이클론 접근 중
    지난 1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사람들이 홍수에 빠진 자동차를 끌어당기고 있다. [신화/Xinhua] 케냐에서 3월 중순부터 계속된 폭우와 홍수로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다고 AFP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케냐 내무부는 이날 “지난 24시...
    등록일: 2024.05.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446 Next
/ 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