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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가 시작된 후 군인들이 시민들을 구조해 물 속을 걸어가고 있다. EPA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가 시작된 후 군인들이 시민들을 구조해 물 속을 걸어가고 있다. EPA

‘물 폭탄’을 방불케 하는 집중호우로 브라질 남부 지역의 인명 피해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오글로부와 G1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최남단 히우그란지두술주(州) 곳곳에 내린 강한 비로 이날 정오까지 75명이 숨지고 10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일 정오 기준(101명 사망·실종)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재민은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재난 당국은 확인했다. 브라질 기상청은 히우그란지두술 주 전역에서 300㎜ 안팎의 강우량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벤투곤사우베스의 경우 일주일 누적 강우량이 543㎜을 넘었다.

히우그란지두술 중심 도시인 포르투알레그리에서는 사흘 만에 258.6㎜의 비가 내렸다. 이는 4월(114.4㎜)과 5월(112.8㎜) 평년 강우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브라질 기상청은 강조했다.

포르투알레그리 지역 상공에서 촬영해 현지 매체에 보도된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도로엔 물이 가득 들어찼고, 시청사를 비롯한 저지대 건물은 대부분 1층의 절반 이상 물에 잠겨 마치 수중 도시처럼 변했다.

교도소 역시 피해를 봤다. 1000여명의 수감자가 인근 도시 교정 시설로 긴급 이감됐다고 G1은 보도했다. 이 지역 국제공항은 폐쇄됐고, 시내버스 95%의 운행도 중단됐다.

주 정부는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식수 및 비상식량 공급 등 재난 대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브라질 연방정부도 군 장병을 투입해 이재민을 지원하고 배수 작업 등을 돕도록 했다.

일부 기상학자는 아마존에서 나온 거대한 수증기 통로, 강한 바람, 고온다습한 고기압 공기 벽 등의 영향으로 이 지역에 수해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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