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가수 송지은이 박위와의 결혼에 대해 이야기했다.
8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는 박영규, 장수원, 송지은, 박지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결혼을 발표한 송지은은 “저희가 부탁을 안 드렸는데 먼저 와서 축가를 물어봐주시더라. 얼마 전에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했는데 인순이 선배님께서 ‘축가자 없으면 내가 해줄게’라고 해주시더라. 조혜련 언니도 먼저 해 주신다고 하셔서 되게 감사하다”고 했다.
MBC ‘라디오스타’
연애 소식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에 대해 송지은은 “엄마가 ‘네가 ‘위라클(박위 유튜브)’에 대해 어떻게 알아?’라고 하시더라. 오히려 저보다 어머니가 오빠의 실생활을 더 잘 알고 계셔서 어머니랑 저랑 둘 다 신기해했다”고 했다.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박위에 대해 송지은은 “결혼을 결심한 저에게 되게 대단하다고 칭찬을 해주시는데 저는 장애가 정말 신경 쓰이지 않았다. 저를 칭찬하시는 게 부끄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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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위를 만나고 달라진 점에 대해 송지은은 “불편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많이 배웠다”고 했다. “‘삭히고 말지 뭐’ 하면서 가슴 속에 담아두는 스타일”이라는 그는 “불편한 감정을 나름 처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쌓여서 남아있더라. 그런데 이걸 오빠(박위)가 눈치를 챘다. ‘불편한 감정이 쓰레기 같은 거라면 빨리 분리수거해서 내보내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박위 덕분에 커밍아웃까지 하게 됐다는 송지은. 그는 “친구들을 만나도 맞춰 주는 스타일이다. 한때는 오빠가 감바스에 꽂혀서 일주일에 세 번은 갔었다. 저는 사실 마늘이나 파같은 매운 음식을 먹으면 속이 아프다. 오빠랑 만날 때마다 속이 아프니까 이건 커밍아웃 해야겠다 싶어서 얘기를 했다. 오빠가 ‘지은아 속이 안 좋으면 얘기를 했어야지, 그럼 안 갔을 거야’라면서 울상이 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지은은 “커밍아웃을 하나 더 했는데, 저는 되게 진중한 스타일이고 농담이나 빈말을 안 한다. 오빠는 장난을 엄청 치니까 속상할 때가 있었다. 그래서 그것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예비 시어머니께도 사랑을 받는다는 송지은은 “어머니 집에 놀러 가서 침실에 갔는데 예쁜 레이스 잠옷이 있더라. 그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감동을 받았다. 잠옷을 입고 너무 행복해하니까 시어머니가 좋아했던 옷들을 꺼내서 원하는 거 다 가져가라고 하시더라. 그 옷을 입고 제가 부케를 받았다”고 했다.
MBC ‘라디오스타’
시크릿 출신인 송지은은 데뷔 당시 숙소 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아이돌 필수 관문이 아이돌 리얼 다큐였다. 저희의 힘든 여정을 극복하는 과정을 찍는데 연습 때도 장난치면서 하니까 작가님들이 너무 갈등이 없다고 하더라. 억지로라도 싸우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효성언니와 하나언니가 싸우는데 점점 몰입하기 시작하더라. 저는 이걸 지켜보다가 싸움에 몰입을 하는 바람에 울어버렸다. 이 눈물 때문에 싸움에 힘이 실리더라”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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