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아빠는 꽃중년’ 캡처
가수 김원준이 아찔한 추억을 떠올렸다.
5월 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아빠는 꽃중년' 4회에서는 김원준이 아버지 때문에 생긴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날 김원준은 인기 많던 시절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 '김원준 내 거'라고 낙서하고 가는 10대 팬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에 어머니가 팬들과 같이 낙서를 지우곤 했다고.
김원준은 "내가 하루종일 일하고 매니저가 내려줘서 (집에) 올라왔잖나. 방을 여는데 저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는 거다. 옷을 갈아입으려고 다 벗고 있는데 옷장을 여니 여고생 4, 5명이 우르르 나오는 거다. 너무 놀라서 소리지른 것 기억나냐"고도 떠올렸다.
채널A ‘아빠는 꽃중년’ 캡처
"나중에 알고보니 술 한잔 하신 아버지가 겨울에 (기다리고 있는) 애들이 가여워서 집안에 들어와 쉬라고 열어줘서 내 방에 들어와 숨어있던 것"이라고. 김원준은 "장난도 아니었다. 동네 순찰 오신 분이 집 앞까지 올라왔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이에 "(아버지가) 활동을 반대했는데 자기 친구한테는 다 '우리 아들 김원준'이라고 말하고 다녔다더라"고 말했다.
김원준 역시 "말과 행동이 다르셨다"고 공감하며 "병원 수술방에 제 앨범을 붙여놨단다. 저는 안 들어가봤지만 아버지 친구분들이 얘기해주신 게 그렇게 반대해도 앨범 진열해놓고, 수술 집도 할 때도 내 노래를 틀어놓으셨다더라. 그걸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원준의 아버지는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병원장으로 지난 2013년 1년 넘게 뇌졸중으로 투병해오다 별세했다.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