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2015년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 제목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때도 틀리고 지금도 틀리다.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9년째 불륜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애정 전선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카페 테라스로 보이는 곳에서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만 김민희의 머리에서는 얼핏 흰머리가 보여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게 했다.
김민희는 의상부터 가방까지 올블랙으로 맞춰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뽐냈으며 홍상수 감독은 백발머리, 수염을 한 얼굴에 편안한 옷차림을 착용했다.
사진을 올린 작성자는"홍상수 33번째 장편 신작 촬영 전날 모습. 33번째 장편 신작 촬영 전날이라고 한다"라고 적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랑하는 사이"라고 관계를 인정했다. 두 사람을 둘러싼 커플링설, 데이트설 등 소문이 사실로 밝혀진 순간이었다.
이날 이들은 네 번째 손가락에 끼워진 같은 반지가 포착되는가 하면 홍상수가 헛기침을 하는 김민희에게 물병을 따서 건네주는 등 다정한 애정을 과시했다.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난 이제 남자 외모 안 봐. 얼굴값해"라는 대사를 하기도 했다.
2019년 홍상수가 이혼 소송에서 패소한 가운데 두 사람은 여전히 불륜 관계이지만 연인 사이임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있다.
영화 작업을 함께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2월에는 유럽의 거리에서 서로에게 모자를 씌어주며 즐거워하는 근황이 퍼지기도 했다.
앞서 홍상수 아내는 2017년 리얼스토리 눈'에서 "내게는 이혼이란 없다. 그리고 그런 느낌이 있다. 저희 남편이 큰소리 치고 돌아올 것 같은.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저희 남편은 그럴 사람이다. 우리를 지금 이 지옥 속에 빠뜨려놓고 남편은 너무 행복한 표정을 해서 김민희를 쳐다보고 남편은 지금 첫사랑에 빠진 소년 같다. 그런데 저희 부부 정말 잘 살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홍상수 아내는 "요즘말로 끝난 부부 사이인데 왜 그러냐고 하는데 난 어찌됐든 부부생활의 기회를 더 주고 싶다. 힘들어도 여기서 그만둘 수 없다. 30년동안 좋았던 추억이 너무 많다. 이대로 결혼생활을 끝낼 수 없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홍상수 감독이 생활비도 끊었다면서 "생활비는 내가 벌고 있고 딸 유학비도 나와 친정에서 보태고 있다". 30년 동안 부부 사이가 정말 좋았다. 집돌이였고 집밥도 좋아했다. 부부사이가 나빠서 저러는 게 아니다. 내 느낌엔 남편이 다시 돌아올 거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은 "그 사람 얘기는 수없이 매일 듣고 있다"라며 "그만 얘기해요. 됐습니다"라고 언성을 높이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홍상수 감독은 2020년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 감독상, 2021년 '인트로덕션' 제71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 각본상, 2022년 '소설가의 영화' 제72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