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기 이틀 연속 사고…이륙 중 활주로 이탈해 10여 명 부상

by 민들레 posted May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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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세네갈 다카르 공항 활주로에서 미끄러진 보잉 737 여객기 /사진=X(옛 트위터)

9일(현지시간) 세네갈 다카르 공항 활주로에서 미끄러진 보잉 737 여객기 /사진=X(옛 트위터)

 

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세네갈 수도 다카르 공항에서 이륙하던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승객들이 다쳤다.

세네갈 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4분쯤 에어세네갈이 트랜스에어에서 임차해 운항하는 보잉737-38J 기종 여객기가 승객 79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4명 등 85명을 태우고 인접국 말리의 바마코를 향해 이륙하다 활주로를 이탈했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를 포함해 10여 명이 다쳤으며 세네갈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보잉기 사고가 줄지어 발생하고 있다.

전날인 8일(현지시각)에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보잉767 화물기에서 앞바퀴가 내려오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 조종사는 즉시 관제탑에 비상착륙 허가를 요청했고, 해당 화물기는 그대로 동체 착륙했다.

당시 상황이 녹화된 CCTV 영상에는 화물기가 뒷바퀴만으로 착륙을 시도하면서 기체 앞부분이 활주로에 고꾸라진 채 미끄러지는 모습이 보인다. 활주로에 닿은 동체 하부에서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도 찍혔다. 다행히 조종사 2명을 포함한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공항 측은 비상착륙이 이뤄진 활주로를 임시 폐쇄하고 보수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1월에는 알래스카항공의 보잉737 맥스9 여객기가 약 5000m 상공을 날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나가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 결과 비행기 조립 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에도 알래스카항공 보잉737-800 여객기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며칠 뒤엔 유나이티드항공 보잉737 맥스8 기종이 착륙 후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이탈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6일에는 이륙한 델타항공 보잉767 여객기의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분리되는 사고가 벌어진 바 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