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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를 타고 가다 바다 위에 쓰레기를 버린 미국 10대 소년 2명이 해양오염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이들 중 한 가족이 성명을 통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Fox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레이턴 해안에서 '보카 배쉬(Boca Bash)'라는 선상파티가 열렸습니다.

해당 선상파티는 매년 4월 마지막 일요일에 최대 1만 명의 사람들이 보트에서 술을 마시며 춤을 추는 행사입니다. 최근 이곳 현장에서 포착된 한 드론 영상이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영상에는 배 위에서 신나게 놀던 청소년들이 병과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찬 두 개의 쓰레기통을 번쩍 들어 바다에 털털 털어 버리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미국 청소년 2명이 바다에 쓰레기 던지는 모습. (사진/영상= Wavy Boats LLC 제공, FOX NEWS 보도화면 캡처)

미국 청소년 2명이 바다에 쓰레기 던지는 모습. (사진/영상= Wavy Boats LLC 제공, FOX NEWS 보도화면 캡처)


이후 보트가 지나간 자리에는 쓰레기 잔해들이 바다 위에 둥둥 떠다녔고, 청소년들은 아무렇지 않게 드론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트 지나간 자리에 떠다니는 쓰레기 잔해들. (사진/영상= Wavy Boats LLC 제공, FOX NEWS 보도화면 캡처)

보트 지나간 자리에 떠다니는 쓰레기 잔해들. (사진/영상= Wavy Boats LLC 제공, FOX NEWS 보도화면 캡처)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졌고 전 세계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자, 지난 3일 영상에 찍힌 청소년 2명이 경찰 당국에 자수하며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용의자들은 각각 15세, 16세의 학생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소년 중 한 명의 부모는 성명을 통해 "지난 주말에 벌어진 일에 대해 사과드린다. 바다와 지역 사회를 돌보는 책임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에게 사과한다"라고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아이를 교육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우리 지역 사회와 환경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해양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위원회의 의견에 동의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로드니 바레토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위원회(FWC) 위원장은 "바다에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라며 "우리의 환경을 무시하는 일은 플로리다에서 용납돼서는 안 된다. 모두에게 교훈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해양오염 혐의는 3급 중범죄에 해당하며,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5년과 함께 5만 달러(약 6,8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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