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목걸이를 차고 있던 10대 남...휴대폰 충전 확인하려 고개 숙였다가 코드에 감전
십자가 팬던트가 달린 체인 목걸이를 차고 있던 오그달은 휴대폰 충전을 확인하려던 중 목걸이가 코드에 단자에 닿아 감전을 입었다. 이 사고로 오그달의 목과 쇄골이 검게 그을렸고, 붉게 그을린 채로 체인의 흔적이 새겨졌다. [사진= 영국 일간 더선 보도 갈무리]
목에 차고 있던 십자가 목걸이 때문에 휴대폰 충전기 코드에 감전 돼 죽을 뻔한 사고를 당한 10대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6명 자녀를 둔 엄마 다니엘 데이비스(38세)는 지난 4월 30일 밤, 여느 때처럼 잠자리에 들었다가 옆 방 16살 아들인 레이스 오그달의 침실에서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리자 잠에서 깨어났다. 오그달은 울부짖으며 목을 붙잡고 방에서 나왔다.
데이비스는 처음에는 아들이 비디오게임을 하다 짜증이 나서 그런가 여겼지만 패닉 상태인 아들을 보고 곧바로 목을 살폈다. 오그달의 목은 충격적이었다. 목걸이 흔적대로 검고 붉게 살이 '불타'있었다. 전기 코드 단자에 목걸이가 닿아 감전이 된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충전에서 시작됐다. 오그달은 다음 날 학교에 가기 위해 알람이 울릴 수 있도록 휴대폰이 충전 중인지 확인하려고 했다. 침대에서 몸을 숙이자 그때 목에 걸고 있던 십자가 목걸이가 플러그 단자에 닿았고 그 순간 감전이 발생했다. 오그달은 잠시 의식을 잃을 정도로 목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순간 감전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단 몇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목에 감긴 체인을 풀려고 손을 갖다대면서 오그달은 손에도 화상을 입었다. 화상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모습. 십자가 펜던트는 침대 시트를 뚫고 매트리스 속으로 3인치(약 7.6cm) 정도 녹아 들어갔다. [사진= 영국 일간 더선 보도 갈무리]
목에 감긴 체인을 풀려고 손을 갖다대면서 손에도 화상을 입었다. 십자가 펜던트는 침대 시트를 뚫고 매트리스 속으로 3인치(약 7.6cm) 정도 녹아 들어갔다. 오그달은 "목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봤고, 감전 후 온몸이 아프고 죽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아들의 목걸이가 금속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목 주위에 완전한 회로를 만들었다. 냄새도 끔찍했다. 집 전체에서 머리카락과 피부 탄 냄새와 전기 화상 냄새가 났다. 바로 911에 구급차를 불렀다"고 회상했다. 오그달은 미국 오클라호마 시티에 있는 인테그리스 헬스 침례 의료 센터의 화상 치료실로 급히 이송돼 중환자실에 입원해 부상을 치료받았다.
병원으로 이송된 오그달은 2도, 3도, 4도 화상을 입은것으로 진단됐다. 이 끔찍한 사고로 인해 체인 목걸이 모양의 흉터가 평생 오그달의 목에 남게 됐다. 병원에서는 피부 이식 제안을 하기도 했지만 오그달이 아직 이식을 받고 싶어하지 않고 있다.
데이비스는 그날 밤 아들을 잃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전기 코드, 전선, 플러그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는 "침대위에 휴대폰을 놓을 때 코드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그 누구에게나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며 우리 아들이 그 증거다"고 말했다.
플러그를 뽑은 코드는 특히 젖은 표면이나 금속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집에 어린 자녀가 있다면 플러그가 뽑힌 전원 코드를 노출된 채로 두지 말아야 한다. 플러그가 뽑힌 전원 코드로 인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 방법은 다발형 전원 플러그 캡을 사용하거나, 안전캡을 씌우는 것이다.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