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진ㅣ스타투데이 DB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예정돼 있는 공연을 소화하기 위해 경남 창원으로 이동했다.
17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취재결과, 김호중은 이날 오후 소속사 관계자들과 함께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창원 공연을 위해 현장으로 이동했다. 현재 김호중은 공연장 근처에 숙소를 잡고 주말 공연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공연은 18~19일 양일간 창원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창원 공연은 전석 매진은 되지 않았으며 공연 당일 현장에서도 티켓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사고 3시간여 뒤 김호중의 매니저는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으며 김호중은 사고 직후 귀가하는 대신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털어놨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김호중이 사고 전 유흥주점을 방문했으나 음주는 하지 않았고 매니저에게 자수를 지시한 것도 자신이라고 했다.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 모두 14일 오후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입건되면서 공연 정상 진행 여부에 대해 귀추가 쏠렸다. 이와 관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사건이 처음 보도된 지난 14일 “예정되어 있는 창원, 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며 “늘 아티스트의 울타리가 되어 주시는 아리스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경찰이 김호중에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이에 따른 구속영장 신청 여부 가능성도 제기돼 공연 정상 진행에 빨간불을 켰다. 이에 김호중이 이번 주말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
결국 김호중은 창원 공연을 강행하기 위해 서울을 떠나 공연 현장으로 이동했고 팬들과 마주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복수의 경찰 강력팀이 투입돼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여전히 공연 정상 진행의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김호중 측은 조남관 전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상태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