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부에서 집중호우와 강물 범람으로 3주 가까이 홍수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주택가에 육식성 민물고기인 피라냐까지 출현했다.
16일 히우그란지두술주(州) 중심 도시인 포르투알레그리 내 침수 지역에서 피라냐가 잇따라 발견됐다고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오글로부와 G1 등이 보도했다.
주민들은 도심 주택가에서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피라냐를 봤다며 사진과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했다. 포르투알레그리 소방당국은 전날 주민들의 신고를 여러 건 접수했다고 G1은 전했다.
피라냐는 포유동물까지 먹을 정도로 왕성한 식성으로 유명하다. 주로 북부 아마존강과 남부 파라과이강 등에 서식하는데, 포르투알레그리 도심에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어부들은 "빠르게 번식하는 피라냐는 분명 다른 어류와 갑각류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주변 수생태계가 최소 3년간 파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오글로부는 보도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부터 히우그란지두술을 강타한 폭우와 이에 따른 홍수로 이날 정오 기준 154명이 숨지고 98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220만명이 주택 유실과 침수 등 영향을 받았다.
상제로니모에서는 홍수에 떠밀려온 목재 주택이 다른 집 지붕 위에 얹혀 있는 모습, 아이용 자동차 장난감이 전선에 걸려 있는 장면이 이날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한국경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