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유성 추락 순간 포착
1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상공을 가로지른 푸른 유성을 카메라에 온전히 담아낸 영상이 나왔다. 영상을 촬영한 현지 여성은 '셀카'를 찍던 중 우연히 유성을 봤다고 한다.
이날 X(엑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 포르투갈 여성이 공유한 유성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번 유성을 가장 잘 포착한 동영상"으로 꼽혔다.
우연히 유성 촬영에 성공한 포르투갈 현지 여성 [이미지출처=엑스(X) 캡처]
영상을 보면, 여성이 셀카를 촬영하던 중 갑자기 하늘이 밝게 빛난다. 놀란 여성이 고개를 위로 젖히자, 푸른 빛을 내뿜는 거대한 유성이 궤적을 남기며 하늘을 가로지른다.
유성이 구름 너머로 사라지자 하늘은 삽시간에 다시 어두운 색으로 돌아왔고, 불타는 듯한 궤적만 하늘에 남아있다. 이 광경을 직접 본 여성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입을 쩍 벌린 채 영상을 종료한다.
누리꾼들은 "영화 트레일러 같다", "의심의 여지 없이 이번 유성을 가장 선명하게 담아낸 영상", "올해 가장 운 좋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미지출처=엑스(X) 캡처]
한편 전날 '뉴스18'등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유성은 지난 18일 밤 스페인과 포르투갈 상공을 지나갔다고 한다. 유럽우주국(ESA)이 유성의 사진을 촬영해 직접 공개할 만큼 상당한 화제가 됐다.
ESA는 이 유성이 더 큰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기권을 통과하며 마찰열에 불타오른 유성은 초당 45㎞라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날아갔으며, 대서양 상공에서 완전히 소각된 것으로 보인다.
유성이 불타는 마지막 순간 내뿜은 빛은 포르투갈뿐만 아니라, 인근 나라인 스페인에서도 관측될 만큼 눈부셨다고 한다. SNS에서는 유성이 날아가는 순간을 포착한 영상이 수십개 이상 게재됐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