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같다”…머스크 ‘10% 감원’ 정책에 뒤숭숭한 테슬라

by 민들레 posted May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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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인력을 10% 이상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테슬라 직원들이 매일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가 이메일이나 메시지로 당사자에게 해고 사실을 통보하고 있고, 머스크가 해고 절차가 끝났다는 신호를 주지 않으면서 직원들은 매일 해고될지 모른다는 마음을 안고 출근한다고 블룸버그가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일부 직원은 이를 ‘오징어 게임’에 비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EPA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EPA 연합뉴스


지난 4월 해고된 전직 테슬라 영업 담당자인 마이클 미닉은 링크트인에 “매일 직장에서 달걀 껍데기 위를 걷는 기분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불확실함을 상징하는 회색 구름 없이 숨을 쉬며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 좋을 것”이라고 썼다.

머스크는 지난 4월 15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비용 절감 필요성을 언급하며 인력 감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기준 전 세계 테슬라 직원은 총 14만473명으로, 머스크의 뜻에 따라 1만4000명 이상이 해고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적어도 6월까지 해고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전체 인력의 20%를 대상으로 한 감원을 추진했다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남아있는 직원들은 해고가 진행된 이후 테슬라의 충전 서비스를 담당하는 ‘수퍼차저’팀 인력 상당수가 해고돼, 해당 업무를 유지할 만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은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수퍼차저를 유지·관리·보수하는 80명으로 구성된 팀에서 24명이 해고됐다고 전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