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사진=성소수자들이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화형을 당했다’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성소수자들이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화형을 당했다’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성소수자(LGBT) 3명이 화염병 테러를 당해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성소수자사회는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월세방에서 테러를 당한 피해자 중 1명이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고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병원 관계자는 “워낙 심한 화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라면서 “의식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예후를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레즈비언으로 지난 6일 월세방에서 이웃 남자의 공격을 받았다. 남자는 갑자기 문을 열고 화염병을 던졌다. 당시 방에는 피해자와 그의 연인 등 레즈비언 4명이 모여 있었다. 방에서 불길이 치솟자 여성들은 문을 열고 피신하려고 했지만 화염병을 던진 남자는 탈출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바깥쪽에서 문을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가 피해자들을 살해하려고 작정을 한 듯 문을 막았다”면서 “여성들이 탈출하려고 필사적으로 안간힘을 썼지만 남자의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했을 때 피해자 중 1명은 화상으로 이미 사망한 뒤였다. 소방대는 부상한 피해자 3명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틀 뒤인 8일 또 다른 피해자가 사망했고 12일에는 세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병원은 이제 딱 1명 남은 피해자를 살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의식불명에서 깨어나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이 피해자도 전신 75%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상태다. 사건이 발생한 월세방의 주인에 따르면 용의자는 같은 건물 내 또 다른 월세방에 살던 62세 남성이다. 주인은 인터뷰에서 “용의자와 피해자들이 갈등을 겪었고 충돌하는 일이 잦았다”면서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용의자가 피해자들을 좋게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17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이었다. 아르헨티나 성소수자사회는 이날 대규모 집회를 열고 사건을 규탄했다. 집회에 참석한 성소수자들은 “누가 봐도 이번 사건은 증오범죄였다”면서 용의자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르헨티나는 2010년 미주대륙에서 최초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국가다. 법이 제정된 후 아르헨티나에서 결혼하기 위해 외국인 성소수자들의 문의가 빗발치는 등 한때 성소수자에겐 성지처럼 여겨졌던 국가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범죄가 늘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성소수자협회에 따르면 2023년 아르헨티나에선 성소수자 123명이 증오범죄로 목숨을 잃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1. No Image
    바티칸 교황청, 15살 소년 첫 밀레니얼 세대 성인(聖人) 시성
    7살 때부터 독실한 신도…"인터넷 수호성인" 카를로에 기도한 뒤 난치병 치료 사례 많아 [서울=뉴시스]교황청이 첫 밀레니얼 세대 성인으로 시성할 예정인 카를로 아쿠티스의 태피스트리가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에 걸려 있다. (출처=바티칸 교황청) 2024...
    등록일: 2024.05.2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2. No Image
    노르웨이 "러시아 관광객 오지 마"… 거의 모든 입국 거부
    러 "차별 조치... 대응할 것" 반발 노르웨이 키르케네스 인근에 러시아와의 국경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키르케네스=AP 연합뉴스 노르웨이가 러시아 관광객의 입국 거부 조치를 더욱 강화한다. 앞서 노르웨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
    등록일: 2024.05.2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2
    Read More
  3. No Image
    무대 무너져 9명 사망…아수라장 된 멕시코 대선 유세 현장
    22일(현지시각) 멕시코 북부에서 열린 대선 후보의 유세 도중 갑작스러운 돌풍으로 무대가 무너졌다. /@ryo_hermoso 멕시코 북부에서 발생한 유세장 붕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1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각) AP 통신 등에 따르면, 22일 저녁 산...
    등록일: 2024.05.2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4. No Image
    젠슨 황 재산 하루새 10조 급증, 세계 부호 20위에서 17위로
    젠슨 황이 AI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엔비디아 주가가 9% 이상 폭등, 시총이 2조5000억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의 재산도 하루 새 77억달러(10조5000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라...
    등록일: 2024.05.2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4
    Read More
  5. No Image
    ‘의사 부족’ 겪는 프랑스, 의대 정원 확대부터 ‘노쇼 방지 벌금’까지
    프랑스 상원은 국민의 약 30.2%가 의료 사막화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의대 정원을 1만300명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을 추진 중이지만 의료 인력 부족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고 있다. 2020년 6월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임금인상과 공공의료 투자를 요구하는 ...
    등록일: 2024.05.2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0
    Read More
  6. No Image
    낮기온 49도 실화?…"수백명 열사병"
    파키스탄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23일(현지시간) 섭씨 49도로 치솟았다고 EFE통신 등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기상청은 이날 남부 신드주 다두와 모헨조다로 기온이 섭씨 49도를 기록, 국내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사르다르 사르파라즈 기상청장은 "열...
    등록일: 2024.05.2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8
    Read More
  7. No Image
    “끔찍한 증오범죄” 아르헨 성소수자 3명, 화염병 테러로 사망
    사진=성소수자들이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화형을 당했다’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성소수자(LGBT) 3명이 화염병 테러를 당해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성소수자사회는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엄중한 처벌을 ...
    등록일: 2024.05.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5
    Read More
  8. No Image
    “스마트폰 압수에 화가났다” 양부모 살해한 16살 브라질 소년 충격 자백
    사진=경찰 폴리스라인을 치고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출처=브라질 TV 캡처) 버려진 자신을 친자식처럼 키워준 양부모 등 일가족을 살해한 10대 브라질 소년이 체포됐다. 스마트폰을 압수당하자 앙심을 품고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소년은 범행 후 태연하게 일...
    등록일: 2024.05.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1
    Read More
  9. No Image
    가자지구 행사장에 미사일 ‘쾅’, 10명 즉사…미국, 이스라엘 라파 작전 허용?
    2024년 5월 11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주택가를 공습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행사장에 모여있는 군중을 대상으로 미사일 폭격을 가했다. 현...
    등록일: 2024.05.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0
    Read More
  10. No Image
    싱가포르 당국, ‘난기류 비상착륙’ 여객기 사고 조사 착수
    싱가포르 당국이 운항 중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지난 21일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에 대한 사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23일) 스트레이츠타임스와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치홍탓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은 교통안전조사국 조사관들이 ...
    등록일: 2024.05.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423 Next
/ 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