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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에 나탈리 하프가 동행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에 나탈리 하프가 동행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른바 '인간 프린터'’(human printer) 참모 나탈리 하프(32)가 부쩍 주목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하프는 휴대용 프린터를 들고 다니며 중요 뉴스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 주요 게시물을 '레터' 사이즈(세로 11인치, 가로 8.5인치) 용지에 인쇄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회의와 유세, 이동, 골프 등 상황에서 실시간 이슈를 살펴볼 수 없을 때 보조 역할을 맡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온라인 정치 매체 '더 불워크'에 "대통령(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엇인가를 보게 하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하프를 통하는 일"이라며 "하프(가 맡은 일)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고 했다.

하프는 트럼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나탈리 하프. [리버티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나탈리 하프. [리버티대]

하프에 대해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행 입막음 돈' 사건과 관련해 재판을 받는 뉴욕 맨해튼 법정의 변호인석에 가까이 앉아았고, 주말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같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 등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에는 하프가 뉴욕 법정에 출두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행할 때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사진도 화제 반열에 올랐다.

캘리포니아주의 기독교 집안에서 출생한 하프는 2015년 미국의 사립 기독교 대학교 리버티대를 졸업했다.

골육종을 앓았다는 하프는 2019년 폭스뉴스에 출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도할 권리법'을 통과시킨 덕분에 암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생명을 빚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도할 권리법'은 제1상 임상시험은 완료했지만 아직 식품의양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한 치료법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하프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눈에 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하프의 외모를 언급하며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했다. 유세 연설에서는 하프를 무대에 올리며 "그녀는 내가 본 적이 거의 없는 사람처럼 텔레비전 화면을 환하게 비춘다"고 했다.

하프는 2020년 대선 이후 케이블 채널 원아메리카뉴스네트워크(OAN) 앵커로도 활동했다.

2022년 3월 트럼프 전 대통령 홍보팀에 합류한 뒤 현재 재선 캠프에서 근무 중이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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