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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상처를 보기 싫어 엄마를 피하게 됐다. 그래서 내가 순한 사람을 남편으로 골랐다."

가수 이효리가 불우했던 가정사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눈물을 흘렸다.

26일 방송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는 이효리 전기순 모녀가 출연해 경주로 첫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효리 모친 전기순은 "내 이름은 전기순, 이효리의 엄마입니다"라고 소개하면서 "주소도 말해야하나?"라고 첫 방송에 긴장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22년째 톱스타로 살고 있는 전기순님의 막내딸 이효리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효리 모친은 "효리는 어려서부터 말썽 한번도 안 부리고 고등학교까지 가서 자기 노력으로 연예계에 발을 붙이고 성공한 착한 딸이기도 하고 가장이기도 하다"라고 자식을 자랑했다. 이효리는 "제가 우리 엄마를 잘 모른다. 그냥 남 같은 사이다. 엄마에 대한 기억은 20대 이후로는 많은 기억이 없다. 가정주부 역할에 매진하고 가정 지키는게 최고인줄 알고 순하고 순박한 여자. 나랑 관계가 있는 한 여자 같은 느낌이 요즘 든다"고 서먹함의 경계에 있는 엄마와의 사이를 전했다.

엄마는 "효리와 자주 만나면서 살갑게 지내는걸 원했는데 갑자기 톱스타가 되서 거리가 멀어진것 같다. 연예계에 뺏긴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 이에 이효리는 "톱스타와 딸 역할을 맞바꿔서 엄마와 서먹하고 살가운 사이가 아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영원히 (여행을)안 갈 것 같은 느낌이다. 아빠도 아프시고 저도 쉽사리 1박2일 시간 빼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보니까 프로그램 핑계 대서 한번 가보고 싶었다"고 했다.

엄마는 "지금 남편의 기억력이 나쁜 건 아니고 20% 정도 기억력이 없어져 제가 자유가 없다. 1박2일을 떠나질 못한다. 둘째 딸을 불러다 놓고 간다. 저에게는 효리와 여행가는게 너무 소중한 시간이다. 서로 마음 다치지 않고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효리는 엄마가 가보고 싶은 경주를 기차와 렌트카로 여행을 시작했다. 기차에서 이효리의 새 타투를 발견한 엄마는 "절대 다시 하지마. 다 없어졌으면 좋겠어. 테레비에 나오는데도 안 좋아 보이고"라고 반대했다. 이효리는 "나만의 개성 표현이야. 그래도 엄마는 이래라 저래라 안하는 편이긴 해"라고 말했다. 엄마는 "니가 받아주기나 하냐? 그래서 포기하고 산거다. 엇나가지는 않아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엄마 우리 서울로 이사온다. 말했나?"라고 묻고, 엄마는 "안했다. 얘기 안해주면 어찌 알아"라고 말해 평소에 대화가 많은 사이가 아님을 드러냈다.

"처음 해보는거 많이 해보자. 클럽 가볼래?"라고 웃은 이효리는 엄마가 가고 싶은 대릉원과 첨성대를 돌며 사진을 찍었다. 지나가는 초등생이 이효리를 알아보자 "엄마 사람들이 날 알아보면 어떠냐"고 물었다. 엄마는 "좋다. 유명한 딸을 둬서. 불편하지 않아. 괜찮아. 의식하지 말고 가 자연스럽게"라고 톱스타 엄마의 여유로운 태도를 드러냈다.

이효리의 임신 노력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엄마는 "더 노력해보라"고 했고, 이효리는 "지금은 못낳는다. 너무 늙었다"고 체념했다. 엄마는 "남들 다 노력하는 만큼 해보지"라고 다시 권했고, 이효리는 "시험관 까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자연임신을 추구하는 소신을 전했다.

 

엄마와 교복을 입고 사진촬영을 한 이효리는 엄마가 스스로 늙고 못생겼다고 하는 말에 속상해했다. 이효리는 "자신의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아요? 사랑하도록 해봐요 전여사님. 우리 모두가 다 늙잖아요"라고 위로했다.

한층 피곤해진 엄마는 효리가 권하는 새로운 활동을 모두 거부했다. 이효리는 "싸우자는 건가?라고 생각했다. 나도 피곤했는데 엄마가 그렇게 피곤할 지 몰랐다"고 웃었다.

숙소에서 쉬다 저녁을 먹던 두 사람은 불우했던 가정사를 꺼냈다. 엄마는 "아빠는 보자마자 눈부시고 환했다. 탤런트 같았다. 그때는 성격이 불같지 않았다. 편지로만 몇번 연락하고 결혼했는데 손목도 한번 못잡아보고 결혼했다. 이발소를 하니까 항상 시간에 쫓겨 빨리 먹는 습관이 있다. 그때 아빠 이발소에 딸린 진짜 조그만 방에 여섯 식구가 다 살았다. 효리는 새 옷을 한번 못 사줬다. 언니들 입던 것만 받아 입고 요구르트 한 병 못 사 먹이고 키웠다"고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그때를 회상했다.

 

이효리는 "(지금도)친정 집에 가면 마음이 편치 않아서 잘 안먹힌다"며 "엄마 아빠가 같이 있으면 긴장이 된다.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도 일이 벌어지니까. 둘이 따로 있으면 괜찮은데 같이만 있으면 긴장했다"고 했다.

엄마가 "그런 점에서 너희에게 미안하다 엄마로서"라고 사과하자 효리는 "엄마가 사과할게 뭐있어. 아빠가 늘 먼저 시작하는데. 그래서 내가 신랑을 순한 사람으로 골랐나봐 싸우는게 너무 싫어가지고"라고 이상순과 결혼한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부정할 수 없는 우리 과거잖아. 그래서 나도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다 삭제! 너무 싸웠어. 지금 같았으면 내가 엄마 슝 데리러 갔을텐데"라고 씁쓸해했다.

이후 이효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상처가 있었고 엄마도 있고 상처를 서로 부딪치고 치료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어릴 때 엄마가 많이 힘든걸 볼 때 내가 어려서 무력감을 많이 느꼈다. 너무 사랑하는 엄마가 너무 힘들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시간이 나에게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평생 가슴에 남아 있고 그래서 더 잘해야됐는데 역설적으로 그것 때문에 더 엄마를 피하게 됐다. 상처가 싫었는지 무기력한 나의 모습을 확인하는게 두려워서인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그런 마음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엄마하고 나의 사랑을 확인하는데 그런 마음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용감하게 물리쳐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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