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에서 차태현이 16년 절친 유연석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에서는 '틈 친구'로 배우 차태현이 출연해 유재석, 유연석과 함께 국립 한글 박물관과 보광초등학교를 찾아 미션을 수행했다.
이날 차태현은 '틈만나면' 촬영을 위해 이촌동을 찾았다. 차태현은 이촌동이 익숙하다고 말하면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살았다. 신혼 생활을 여기서 시작했고, 아이 셋도 다 여기서 키웠다. 유모차 끌고 많이 다녔었다"고 회상했다.
어느덧 첫째 아들 수찬 군이 고2가 됐다는 차태현은 "(첫째 아들이) 친구들이랑 있으면 밝은데, 집에서는 말은 안 한다. 너무 말을 안해서 '잘 크고 있는게 맞나' 싶은데, 친구들하고 있을 때 보니까 다른 아이더라. 잘 웃고, 욕도 거칠게 잘 하더라. '잘 크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서 웃었다.
차태현은 근황을 묻자 "별 거 없다. 그냥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다"고 했고, 유재석은 "늘 고민이 없어보이는 사람이다. 그래도 고민이 많지?"라며 물었다. 이에 차태현은 "수찬이가 내년에 고3"이라는 한 마디로 유재석도 공감하게 했다.
차태현은 "수찬이의 생각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일단 대화가 많지 않으니까. 그런데 사실 이런 언급 자체가 수찬이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 그만 얘기해야한다"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수찬이의 고민이 뭔지도 모르다. 감히 '너는 고민이 뭐야?'라는 질문을 꺼낼 수가 없다. 그냥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날 유연석은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이에 차태현은 "연석이는 결혼을 못 할 이유가 너무 많다. 여행도 좋아하고, 일도 좋아하지 않느냐"고 했다.
이에 유연석은 "형들도 일을 좋아하는데 다들 결혼하지 않으셨냐"고 받아쳤고, 차태현은 "우리는 그냥 하다보니까 하는거지. 막 좋아서 한 건 아니다"라면서 장난쳤다. 첫사랑과 결혼을 한 것에 대해서도 "그것도 하다보니까"라면서 짓궂은 장난을 쳤다.
뿐만 아니라 유연석은 최근 '백상예술대상'에서 이순재의 '리어왕' 무대에 오열을 했던 이유도 들려줬다. 이순재가 대학교 은사님이라는 유연석은 "당시 지도 교수님이셨는데, 아흔이 되신 스승님이 무대를 하시고, 제가 시상식에 참석해서 그 장면을 보고 있다는 것이 너무 감동적이고, 많은 것들이 스쳐 지나갔다"고 전했다.
유연석은 "그래서 많이 울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왜 저렇게 우는거야?'라고 하시는 것 같더라"면서 웃었고, 이에 유재석은 "사연이 있어 보였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