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전지현급이 드디어 나타났다”, “비주얼, 피지컬, 연기, 노래 모든 게 가능하다.”
배우 변우석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류선재 역을 통해 ‘만능 슈퍼스타’ 이미지를 굳혔다. 189㎝라는 훤칠한 키에 여심을 사로잡는 중저음의 보이스, 훈훈한 외모, 19살 고등학생부터 34세 톱스타를 오가는 연기력, 극 중 밴드 이클립스로 보여준 노래 실력까지. 2040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친 것도 모자라 ‘첫사랑 기억 조작자’로 각인됐다.
이미 ‘류선재’라는 이름 세글자만으로도 어떤 상황에서도 프리패스인 분위기도 형성됐다. 한 30대 애청자는 ‘스포츠서울’에 “동명이인 ‘선재’로부터 연락이 오면 일단 받게 되더라”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덕분에 변우석도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눈물의 여왕’ 박성훈처럼 본명을 잃은 배우가 됐다.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변우석은 “요즘 항상 선재라고 불린다”며 류선재의 인기를 실감했다.
변우석. 사진 | tvN ‘선재 업고 튀어’ |
배역의 인기만큼이나 현재 지표는 변우석을 가장 핫한 스타로 가리키고 있다. 콘텐츠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플랫폼 펀덱스(FUNdex) 조사에서 변우석은 TV-OTT 출연자 종합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임솔 역의 김혜윤과 알콩달콩 호흡은 과몰입을 불렀다. ‘선친자(선재에 미친 자)’들 사이에서는 “김혜윤과 실제로 사귀는 거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이에 변우석은 한 웹예능에 출연해 “노코멘트 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고생없이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귀공자 같지만 변우석이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2010년 모델로 데뷔했을 때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던 그는 tvN ‘디어 마이 프렌즈’(2016)로 연기를 시작해 SBS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2016), MBC ‘역도요정 김복주’(2016) 등에서 단역으로 활동했다.
변우석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대본 리딩하고 잘렸던 적도 있고, 트라우마의 연속이었다. 욕을 많이 먹고 자존감이 제 인생에서 가장 낮았을 때가 있었다”며 “칼 같은 얘기들을 많이 들었지만 ‘이겨내자’는 생각이 더 많았다. 그 말에 좌절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말처럼 tvN ‘드라마 스테이지 - 직립 보행의 역사’(2017), ‘모두의 연애’(2018),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2019), tvN ‘청춘기록’(2020),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2021), JTBC ‘힘쎈여자 강남순’(2023) 등 어떤 작품이든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마침내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8년이라는 긴 무명을 이겨냈다.
변우석. 사진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
1991년생, 32세지만 교복, 첫사랑과 궁합이 잘 맞기로 정평이 나 있다.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2022)에서 우정 앞에 물불 안 가리는 나보라(김유정 분)의 첫사랑 상대 풍운호 역을 맡아 주목받기도 했다.
이같은 청춘물 경험은 ‘선재 업고 튀어’ 류선재와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변우석은 “전작이 마지막 교복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대본을 읽고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대세배우로 발돋움한 변우석은 이민호, 김수현의 뒤를 잇는 역대급 K액터로 발돋움할 태세다. 변우석은 K액터들의 팬미팅을 진행하는 에이전시들 사이에서 섭외 1순위로 올랐다. 한 연예관계자는 “이민호가 KBS2 ‘꽃보다 남자’(2009)에 처음 출연했을 때, 김수현이 KBS2 ‘드림하이’(2011)와 비슷한 스타탄생”이라고 평했다.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