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김민성 경장. 오른쪽은 보트 침몰 사고 현장.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해양경찰청 홈페이지〉
태국의 한 수상시장에서 관광객들이 탄 보트가 침몰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한 한국인 남성이 관광객들을 직접 구조했는데요.
이 남성,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김민성 경장이었습니다.
최근 해양경찰청 홈페이지에 '태국 여행 중 배 침몰 사고에서 구해주신 김민성 해양경찰관님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태국 방콕의 한 수상시장을 찾아 보트를 타고 시장 투어를 했습니다.
그런데 투어가 마무리될 때쯤 갑자기 보트가 오른쪽에 있던 구조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났고, 보트 뒷쪽 부분은 서서히 물에 잠겼습니다.
다들 경황이 없던 그때 배에 함께 타고 있던 김 경장은 "배에서 내리세요!"라고 외치며 탈출을 유도한 뒤 탑승객들을 물 밖으로 구조했다고 합니다.
김 경장 덕분에 무사히 구조된 A씨는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있어서 큰일 날 뻔했다"며 "(현지인인) 운전자가 내리라는 말을 하지 않아 배에서 탈출하는 게 안전한 건지 가만히 있는 게 안전한 건지 판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 경장의 빠른 판단으로 큰 부상 없이 빠르게 구조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목숨을 구해준 김 경장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경장은 오늘(29일) JTBC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당시 선장은 자꾸 가만히 있으라고 했는데, 배에 가만히 있을 게 아니라 탈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며 "구조 이후에 탑승객분들이 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뿌듯했다"고 말했습니다.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