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징역 3년이상 실형 가능성 높아보인다"는데…극성팬 "임영웅 지금 공연해야했나" 억지주장 여론 더 악화

by 민들레 posted Jun 0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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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가수 김호중이 징역 3년 이상의 실형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건호 변호사는 31일 방송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김호중이 처음 사고를 내고 차에서 내려 피해자와 합의했다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정도로 끝나고 벌금형으로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소속사 막내 매니저에게 직접 전화해 범인도피교사 혐의가 더해졌다. 특가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는 이미 실형이 포함된 죄이기에 징역 3년 이상의 실형 선고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김호중은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됐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해 김호중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지난 24일 구속된 뒤 약 7일간 유치장에 있었던 김호중은 오전 8시쯤 경찰서 유치장에서 다리를 절뚝이며 등장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이날 취재진은 "사고 당시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는 입장이 여전하느냐", "송치를 앞두고 할 말은 없느냐"는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김호중은 한 마디만을 남긴 채 송치됐으며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 씨, 매니저 장모 씨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오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사고 뒤 현장을 이탈했던 김호중은 다음 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서를 찾았던 매니저는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허위 진술했고,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의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했던 정황이 나타난 상태다.

음주 의혹을 부인해왔던 김호중은 창원 공연을 마치고 나서인 19일 돌연 입장을 바꾸며 음주를 시인했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해 사고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정지 수준(0.03% 이상 0.08% 미만)이었다고 보고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경찰은 사고 직전 김호중이 비틀거리며 차에 타는 CCTV 영상도 확보한 상태인데, 김호중 측은 최근 공연 영상 등을 근거로 들어 '평소 걸음걸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날 김호중이 절뚝이며 호송차에 탑승한 것이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김호중의 한 극성팬은 임영웅의 콘서트까지 들먹이며 김호중을 옹호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호중의 한 극성팬 A씨는 30일 임영웅 콘서트 영상 댓글을 통해 "영웅아, 아무리 돈 벌고 싶고 공연하고 싶어도 지금 꼭 공연해야겠니. 반성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 봐라. 친구 입장이 어떤지"라고 억지 주장을 했다. 그는 "임영웅이 콘서트 수익금 일부를 김호중 위약금 등을 위해 보태야 한다"는 엉뚱한 주장을 하며 "영웅이는 양심 있으면 이번 공연으로 번 돈에서 호중이 위약금 꼭 보태줘라. 동기인 호중이는 지금 구속됐는데, 너는 어떻게 즐거울 수 있냐. 호중이가 잡혀갔는데도 꼭 이 시점에서 공연해야 했냐. 같은 동료인데 도와줘야지"라고 미리 예정돼 있던 임영웅의 콘서트 시점까지 비난해 김호중에 대한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