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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보고 싶다" 거동 불편한 손님 말에 티슈 공예 시작
인스타그램 통해 작품 소개…전세계 해외 팬 가진 SNS 스타로

 

"재능있는 것 같은데, 시작해보지 그래?"라는 말은 몇 살까지 통용될 수 있을까요? 예체능은 초등학생 때 시작해도 늦었다는 소리를 듣고, 선행학습도 몇 년씩 앞서 마쳐둬야 안심하는 세상이죠. 그러나 최근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화제가 됐습니다. 티슈로 무엇이든 만드는 76세 할아버지가 스타덤에 올랐는데, 이 할아버지가 재능을 발견한 나이가 70세라고 하네요.

오늘은 70세에 재능을 발견해 스타가 된 76세 할아버지, 티슈 공예가 후지타 다카시씨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티슈로 만든 작품을 설명 중인 후지타 다카시씨.(사진출처=후지타 다카시 인스타그램)

티슈로 만든 작품을 설명 중인 후지타 다카시씨.(사진출처=후지타 다카시 인스타그램)

후지타 다카시씨는 히로시마에서 카페와 노래방을 접목한 '가라오케 킷사'를 운영하던 사장님입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문을 닫게 됐는데, 지금은 이곳을 전시장으로 쓰고 있죠. 가게에는 그가 여태 만든 1000점이 넘는 티슈 공예 작품들을 전시해놨는데요. 높이 160cm가 되는 일본의 문화유산 히메지 성을 돌담까지 티슈로 만든 뒤 물감으로 채색해 제작하는 등 다양한 작품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후지타씨가 처음부터 티슈 공예를 잘했던 것은 아닙니다. 70세 무렵, 고령의 단골이 찾아와 "벚꽃이 너무 보고 싶은데, 다리가 아파서 도저히 보러 갈 수 없다"라고 한탄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 진짜 벚꽃은 보러 갈 수 없지만, 다음번 가게에 방문할 때 가짜 벚꽃이라도 만들어 보여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여러 가지 소재로 벚꽃을 만들게 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티슈를 사용하게 됐는데, 부드러운데다가 가공이 쉬운 특성에 푹 빠지게 되죠. 이를 통해 수십 개의 작품을 만들게 되면서 본격적인 '티슈 아트'에 빠져들게 됩니다.
 

후지타씨가 티슈로 만든 분재.(사진출처=후지타 다카시 인스타그램)

후지타씨가 티슈로 만든 분재.(사진출처=후지타 다카시 인스타그램)

재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후지타씨는 초등학교에 티슈 아트를 가르치러 강연도 나가게 되고, 카페에도 손님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결국 코로나19의 타격을 피해 가지 못했죠. 결국 가게 문을 닫게 됐고, 전시할 기회도 사라졌습니다.

그런 후지타씨의 재능을 다시 한번 눈여겨본 건 바로 손자였습니다. 손자가 "그렇다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건 어떻겠느냐"며 권유한 것인데요. 스마트폰을 구입해 73세에 인스타그램을 만들고, 아내가 촬영해주고 본인이 설명하는 방식으로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후지타씨가 업로드한 인스타그램 게시물들. 대부분 티슈 아트 제작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사진출처=후지타 다카시 인스타그램)

후지타씨가 업로드한 인스타그램 게시물들. 대부분 티슈 아트 제작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사진출처=후지타 다카시 인스타그램)

원래는 티슈로 작품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영상이 주를 이뤘는데, 생각보다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고 합니다. 이에 벚꽃잎이 흩날리는 동영상 등 움직임을 붙여 대담하게 연출했는데, 조회수 5만회를 기록하죠. 이후 알고리즘을 타면서 그의 작품이 전 세계로 소개됐는데요, 요즘은 댓글 창에 영어나 스페인어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다국적 팬들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후지타씨는 "말은 통하지 않아도 매력은 전해지는 법"이라며 "전 세계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미소 짓게 하는 것이 꿈이다"라고 NHK에 밝혔는데요.

후지타씨는 이처럼 70세에 발견한 재능으로 인생의 새로운 길에 들어서게 됐죠. 재능을 발현하는데 나이가 중요할까요? "이 나이 먹고 내가 어떻게 해"라는 두려움은 후지타씨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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