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MBC 파일럿 예능 ‘이 외진 마을에 왜 와썹’ 1회에서는 ‘25년 지기 교포 듀오’ 박준형, 브라이언, ‘광주광역시 출신 대한 외국인’ 조나단, ’MZ 교포‘ NCT(엔시티) 쟈니의 좌충우돌 시골 탐험기가 드디어 공개됐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이 외진 마을에 왜 와썹’ (이하 ‘이외진’)은 한국의 외진 시골 마을에 불시착한 교포들의 찐 한국 탐험기로, 교포 스웩(SWAG) 넘치는 네 남자가 시골 마을에 적응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1세대 교포 아이돌’ 박준형, 브라이언이 전라도 외진 마을로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이들은 시작과 동시에 제작진이 제공한 핑크 트럭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평소 위생에 깐깐하기로 유명한 두 사람이 트럭의 청결 상태를 보고 분노가 폭발한 것. 이에 박준형과 브라이언은 “오 마이 갓(Oh my god)”, “룩 앳 디스(Look at this)~!”, “아주 못됐어!” 등 극대노 미국 리액션을 남발하며 한동안 출발도 못한 채 폭풍 세차에 나섰다.
이후 이들은 전라남도 고흥의 성두 마을로 향했다. 도착의 기쁨도 잠시, 또 한 번 혼란에 빠졌다. 하룻밤 묵을 숙소를 찾기 위해 마을 할머니들에게 길을 물었는데,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찐’ 전라도 사투리에 멘붕에 빠진 것. 우여곡절 끝에 숙소를 찾은 이들은 평상에 앉자마자 “이럴 거면 교포끼리 왜 만났냐고!”라며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자타공인 ‘전라도의 아들’ 조나단이 교포들의 구세주로 등장했다. 광주광역시 살이 16년 차 조나단은 “전라도 사투리 잘 한다”, “시골 생활 겁나했어요”라며 시골 생활에 당당한 자신감을 내비쳤고, 마을 정보도 막힘없이 알려줘 박준형, 브라이언의 신임을 얻었다.
조나단의 활약은 특히 점심 식사 중 빛났다. 남녀 경로당이 따로 있고, 식사도 따로 먹는 마을 문화에 신기해하는 교포 형들에게 “남녀칠세부동석”을 설명해 주는가 하면, “전라도 밥상은 김치가 생명”이라며 은근히 고향 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교포들의 본토 발음으로 둘러싼 영어 대화 앞에서는 급 소심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웃음을 유발했다.
곧이어 세 사람은 숙소 주인이 부탁한 일을 들어주기 위해 미팅 장소로 향했다. 이들을 기다린 첫 번째 미팅은 ‘닭 배달’. 맨손으로 닭을 배달하는 일은 교포들에겐 물론 ‘대한 외국인’ 조나단에게도 역대급 난이도였다. 난생처음 닭을 만져본다는 조나단은 닭의 작은 움직임에도 호들갑을 떨며 겁쟁이다운 면모를 보였다. 박준형과 브라이언은 “완전 사기당했다!”, “여행이라면서 이게 뭐냐”며 제작진을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후 이들은 두 번째 미팅을 위해 빨래터로 향했다. 하지만 이들을 반긴 건 수북이 쌓여 있는 이불 빨래였다. 이에 브라이언은 힐링 여행인 줄 알고 왔다가 계속 일만 하게 되자 제작진에 대한 원망이 폭발했다. 그러나 원망은 잠시, 빨래에 점차 재미를 느낀 브라이언은 콧노래까지 부르며 빨래광으로 변신해 청소광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제작진의 얼굴을 생각하면서 빨래를 했다는 브라이언은 광기 어린 웃음과 함께 빨래 방망이로 빨랫감을 내리치며 “때가 빠져라”라는 주문을 쉴 새 없이 외쳤다.
이어 ‘이외진’ 2회 예고편에서는 한국 음식 요리에 서툰 이들이 힙을 합쳐 생애 첫 ‘가마솥 해물탕’ 만들기에 도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고난의 해물 손질부터 엉망진창 양념장 만들기까지 우여곡절이 예상돼 이들의 남은 시골 생활에 궁금증을 더했다.
[텐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