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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뉴욕 등 대도시 인구 늘고 집값 급등한 탓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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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직장인들이 긴 통근 시간을 감수하는 것으로 현실과 타협하고 있다. 재택 근무가 확산되고 집값은 급등하면서, 좋은 주거 환경을 누리기 위해 도심에서 더 먼 곳으로 이사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인의 통근 거리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2020년 이후 편도 120.7㎞(75마일)이상 출퇴근하는 미국 근로자가 30% 이상 늘어났다는 스탠포드대의 최근 연구 소개했다. 스탠포드대 경제학자 닉 블룸과 알렉스 피낸이 공동으로 2023~2024년과 2019~2020년의 연중 같은 4개월 동안 200만 건의 아침 통근 을 조사한 결과다. 미국 주요 도시의 차량 위성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120.7㎞ 이상 떨어진 직장까지 출퇴근하는 근로자는 팬데믹 전 2.2%에서 최근 2.9%로 0.7%포인트 증가했다. 통근 거리가 편도 80.5㎞(50마일)~120.7㎞인 근로자 역시 팬데믹 전 5.1%에서 최근 6%로 증가했다. 연구에 따르면 편도 120.7㎞ 이상 통근하는 근로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도시는 워싱턴DC, 뉴욕, 피닉스, 댈러스 등 집값이 급등한 곳이다.

캘리포니아에 노바토시에 살던 크레이그 알렌더 씨의 4인 가족은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방 세개짜리 집이 비좁아져 이사하기로 했다. 알렌더 씨 가족은 소노마 카운티에서 북쪽으로 48.3㎞(30마일) 떨어진 곳의 면적 297㎡의 방 다섯개짜리 주택으로 옮겼다. 엔지니어링 회사 임원인 알렌더 씨는 오클랜드시에 있는 회사까지 일주일에 세 번만 출퇴근하면 되기 때문에 출퇴근 거리가 늘어나는 것을 감수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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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경향은 또 다른 연구에서도 나타났다. 급여 및 복리후생 소프트웨어 회사인 구스토 조사에 따르면 젊은 직원과 연봉이 25만달러 이상인 고소득자들이 사무실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800개 이상의 기업에서 5만2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근로자들의 집과 직장까지의 평균 거리는 2019년 16.1㎞(10마일에서) 2023년말 43.5㎞(27마일)로 늘어났다. 30대 후반 직원의 경우 통근 거리가 거의 3배인 46.7㎞(29마일)로 길어졌다. 리즈 윌크 구스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신의 업무 수행 방법에 대해 더 많은 발언권을 가지게 된 35~39세 연령대의 근로자들이 삶의 전환점을 만들고 살 곳을 결정할 때 장거리 출퇴근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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