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시장 둔화 기대에 상승
구인 규모 3년 2개월만에 최저
ECB, 6일 금리 인하 가능성도
비트코인. [로이터]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4일(현지시간) 박스권을 벗어나 한때 7만1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14분(서부 오전 11시14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21% 오른 7만81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한때 7만1000달러선을 넘기도 했다. 전날 7만 달러선을 잠시 터치했다가 금방 하락했던 것과 달리 이날에는 7만달러선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6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할 당시 7만2000달러선에 잠시 육박했지만 최근 7만달러 아래에 떨어졌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은 1% 상승한 381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 후반에 나오는 5월 비농업 고용 지표에 주목하며 고용 시장 둔화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26포인트(0.36%) 오른 38,711.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4포인트(0.15%) 오른 5291.3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38포인트(0.17%) 오른 1만6857.05를 나타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뉴욕증시에 훈풍이 분 것은 고용 둔화와 금리인하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 규모가 4월 들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전월 대비 29만6000건 줄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840만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오는 6일 ECB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나머지 시장은 ECB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유럽중앙은행이 이번 주 금리를 내릴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리인하로 유로화가 약해지고 유동성은 증가해 위험자산의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