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공원서 발견된 엘사
DNA 검사 결과 앞서 발견된 오빠·언니
2017년 발견된 해리의 영상[메트로폴리탄 경찰 제공]
영국 런던에서 버려진 채 발견된 신생아에게 앞서 버려진 오빠과 언니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런던 경찰 당국은 세 남매의 부모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 런던 동부 그린웨이 공원에서 수건에 싸인 쇼핑백에서 한 신생아가 발견됐다. 아기는 태어난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으며 탯줄이 붙어있는 채로 발견됐다. 아기를 보호하고 있는 병원 직원들은 이 아기에게 엘사라는 이름을 임시로 붙여줬다.
경찰에 따르며 아기가 발견되기 30분전인 1월 18일 밤 8시 45분 쯤 한 여성이 하이 스트리트 사우스 입구에서 공원으로 들어가는 것이 목격됐다.
그런데 DNA 검사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엘사에겐 2017년과 2019년 각각 먼저 버려진 오빠와 언니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언니 로만은 2019년 1월 뉴햄 로만 로드 근처 공원 벤치에서 발견된 언니 로만은 엘사와 마찬가지로 쇼핑백 안에 수건에 싸인 채 산책 나온 시민에게 발견됐다. 오빠 해리는 2017년 9월 플레이스토우에 있는 또다른 공원에서 담요에 싸인 상태로 발견됐다. 두 아이는 이후 입양됐다.
런던 동부 가정법원은 공익을 위해 세 아기의 남매 관계를 언론이 보도할 수 있도록 판결했다. 캐럴 앳킨슨 판사는 “이 나라에서 아기를 유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대중은 세 아이 사이의 남매 관계에 엄청난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소송을 제기한 BBC와 PA 는 관련 보도가 경찰이 세 아이의 부모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관련 정보를 가진 사람들은 누구든지 나서달라면서 2017년 해리가 생후 3개월 아기일 당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제이미 험 경찰국장은 “우리는 산모를 찾고 그녀를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아이들의 사생활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