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사이 구독자 30만명 상승”… 유튜버 조재원, 엄마 김동금씨를 만나다 (인터뷰)

by 민들레 posted Jun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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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조재원과 어머니 김동금씨가 4일 오후 서울 순화동 KG타워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앞서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4.06.04/


“마스크를 쓰고 외출해도 젊은 친구들이 알아봐요. 저번에는 초등학생 2학년이 먼저 인사를 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그래서 요새는 외출할 때 로션 하나라도 더 바르고, 옷도 예쁜 거로 갈아입게 돼요.”(김동금)

“어머니가 최근에 연예인 병에 걸리신 것 같아요. 초기, 중기, 말기가 있다면 지금 딱 말기예요.”(조재원)

창과 방패의 싸움을 보는 기분이다. 어떻게 모자지간에 이런 티키타카가 생길 수 있을까. 궁금증과 함께 한편으로는 부럽다는 감정도 생긴다. 구독자 202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조재원과 그의 어머니 김동금 씨를 일간스포츠가 만났다.

사진=김민규 기자 [email protected] 


최근 ‘조재원’ 유튜브 채널에는 “‘김동금 유튜브’로 채널명을 바꿔라’라는 댓글들이 일종의 유행처럼 자리 잡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죽음의 ASMR’, ‘동금로그’, ‘효놈의 위험한 여행’ 등 어머니 김동금 씨가 등장하는 영상은 조회수가 평균 50만 회로, 올리기만 하면 반응이 폭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김동금 씨가 자고 있는 안방에서 몰래 음식을 먹는 콘텐츠인 ‘죽음의 ASMR’은 SNS에서 짤로 돌아다닐 만큼 인기다.

조재원은 “‘죽음의 ASMR’은 6년 전부터 반응이 좋았다. 중국 베이징 시나 웨이보 본사에 초청될 정도로 중국 SNS에서 화제였다”면서 “어머니가 하는 전라도 욕이 한국인들에게는 친숙하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중국인에게는 신선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1년 사이에는 구독자 수가 30만 명이나 증가했다. 조재원은 “6년 전 ‘죽음의 ASMR’은 어머니가 뒤에 누워계신 채 화만 냈다면 최근에는 어머니가 직접 음식도 먹고, 여행도 가는 등 카메라 앞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덕분에 구독자들이 더욱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재원-김동금 씨가 출연하는 유튜브 캡처


영상 속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던 김동금 씨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누구보다 소녀 감성”이라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김동금 씨의 매력은 전라도 사투리뿐만이 아니다. “하기 싫다”고 말하면서 막상 신문물을 접했을 때 소녀같이 즐거워하고, 애정이 듬뿍 담긴 잔소리와 아들의 애교를 낯간지러워 하는 모습은 마치 우리 엄마를 보는 것 같은 친밀감을 들게 한다. 

사진=김민규 기자 [email protected]
김동금 씨는 “저도 재원이 못지않게 댓글을 보면서 반응을 자주 살핀다. 예전에는 욕도 많았는데 요새는 칭찬밖에 없다”면서 “‘미국에서 보는데 엄마 생각난다’, ‘아들 셋 키우는 데 이거 보려고 일주일 기다렸다’, ‘임신 중인데 재미있어서 태교에 도움 된다’ 같은 댓글을 보면 너무 뿌듯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말 그대로 일거양득이었다. 조재원은 어머니 덕에 광고 협찬부터 조회수 및 구독자 수 증가 등 ‘유튜버’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고, 김동금 씨는 스스로 연반인(연예인과 일반인의 합성어)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가족이기 때문에 불편한 점들도 있다. 김동금 씨는 “아들이 가끔 말을 짓궂게 하거나, 촬영 후 집이 더러워질 때면 화가 난다”고 이야기했다. “장점은 없느냐”고 묻자, 곧바로 “용돈을 많이 챙겨준다”고 답했다.

사진=김민규 기자 [email protected]


인터뷰 내내 김동금 씨의 유쾌한 답변과 MZ세대 못지않은 높은 텐션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이 덕분에 주변에서 섭외 요청 등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MBC 의학 프로그램 ‘나를 살리는 1교시’ 패널로 출연하기도했다.

그리고 여기엔 일찌감치 엄마의 재능을 알아본 조재원이 있었다. 그는 엄마와 함께하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 예정이라며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엄마와 저의 티격태격한 모습을 최대한 리얼하게 보여주는 게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했다.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