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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헤아리던 거주 외국인 수 10만명 붕괴 코앞…허울뿐인 국제도시 타이틀에 중국 정부 고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5일 중국의 발전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하이 와이탄(번드)을 걷다 만난 미국인 관광객들과 환담하고 있다. 뒤 배경에 중국의 자랑 동방명주가 보인다. 2024.04.25  /AFPBBNe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5일 중국의 발전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하이 와이탄(번드)을 걷다 만난 미국인 관광객들과 환담하고 있다. 뒤 배경에 중국의 자랑 동방명주가 보인다. 2024.04.25 /AFPBBNews=뉴스1

 

중국의 대표적 국제도시 상하이의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반면, 경제 활력의 실질지표인 상주거주 외국인 수는 지속 급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러지는 홍콩을 대신해 중국 정부 의도대로 상하이가 경제 허브 지위를 넘겨받기엔 갈 길이 멀다는 진단이 나온다.

11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상하이시 문화관광국은 1~4월 상하이를 방문한 외국인 수가 12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70%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상하이 시 정부는 8~10일 단오절 연휴를 기해 관광객 숫자가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를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국제도시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외국 기업과 외국인들의 입국 문턱을 낮추고 있다. 자유의지가 상대적으로 강한 홍콩을 중앙정부가 찍어누르면서 홍콩이 국제 금융허브 지위를 빠르게 상실하는 상황에서 이 역할을 선전 등과 함께 상하이가 나눠 맡아주기를 바라는 기대도 크다.

국제도시 상하이의 관광객 증가는 일단 무비자 정책에 힘입은 것으로 일단 풀이된다. 1분기 상하이를 찾은 외국인은 118만5000명인데, 이 중 23%가량이 중국이 무비자를 허용한 나라에서 왔다. 또 태국, 싱가포르 등 상호 무비자 정책을 펼친 나라에서 온 관광객은 55%를 차지했다. 관광객 중 77%가 무비자였고, 이들 중 상당수가 무비자 혜택을 기대하고 중국을 여행지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는 지난 12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6개국에 대해 최대 15일 무비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 대한 무비자 정책도 기한을 확대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관광객 애니씨는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무비자정책을 알게된 후 홍콩과 마카오에서 상하이로 다음달 여행지를 변경했다"며 "중국 본토 방문은 처음인데 상하이는 영어 사용자들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시설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관광하기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관광객은 늘어나고 있지만 문제는 상주 거주 외국인 수다. 중국 정부의 7~8차 인구조사를 보면 상하이 거주 외국인 수는 2005년 10만명에서 2011년 20만8000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미중관계가 냉각되기 시작한 2018년엔 17만2000명으로 줄었고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1년엔 16만3000명으로 더 줄었다. 2023년엔 10만195명으로 10만명 하회를 눈앞에 뒀다.

상주 외국인 수는 도시 개방성의 척도이며 얼마나 많은 외국 기업들이 입주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지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기준이다. 상하이에서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는 안드레이는 "도시 봉쇄와 함께 상하이를 떠났던 친구들 중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으며 오히려 내게 왜 떠나지 않느냐고 묻는다"며 "중국의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국제학교들이 속속 폐쇄되고 있어 퇴사를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정타는 코로나19가 날렸지만 통계에서 보듯 외국 기업들의 탈상하이는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중국 전체로 봐도 2010~2020년 새 중국 거주 미국인 수는 7만1000명에서 5만5000명으로, 프랑스인 수는 1만5000명에서 9100명으로 줄었다.

상하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탈리아인 모데스티는 "2022년 봉쇄가 상하이에 결정적인 상처를 남겼으며, 상하이 거주 외국인들 사이에선 여전히 무거운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연이어 떠나며 선진국과 현격하게 달라진 현지 급여 수준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하는 법 제도 등이 외국인들을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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