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올해 3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수가 월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3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국적별로는 한국인이 66만 명으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일본 후쿠오카행 승객이 셀프체크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에서 치사율 30%의 박테리아 감염이 최근 약 3배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는 올해 들어 6월 2일까지연쇄구균성 질환인 연쇄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 환자 발생 보고 건수가 977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의 2.8배로, 현행 방식의 집계가 개시된 1999년 이래 최다 수준으로 알려졌다.
STSS는 A군 연쇄상구균에 감염돼 괴사성 근막염, 다발성 장기부전 등 중증으로 빠르게 악화하면서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A군 연쇄상구균에 감염되면 대부분은 가벼운 호흡기 증상 후 회복되지만, STSS로 발전하면 고령자의 경우 48시간 안에 사망하는 사례도 나오는 등 높은 치명률을 보인다.
나가오카 켄타로 도야마대 부속병원 감염내과 의사는 “균 자체는 사람의 체내, 특히 목에 정착하고 있다가 면역이 약해지면 부기나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긴다”며 “통증이 시작되고 몇 시간이 지나면 괴사에 이를 수 있고 의식을 잃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다리가 아프다며 구급차로 정형외과 외래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가 있었다. 진찰 결과를 기다리는 한 두 시간 동안 증상이 급변해 심정지에 가까운 상태가 됐던 경우도 있었다”며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해도 다리를 잘라내거나 손을 잘라내야 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가벼운 상처도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기쿠치 겐 도쿄여자의대 교수는 “환자 가운데 손발에 작은 상처가 있는 사람이 많았다”며 “손발의 상처를 방치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감염 예방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나타난 STSS 증가세와 관련, “이런 증가세는 이제까지 없던 일이어서 위기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질병관리청도 지난 3월 보도자료를 배포, STSS 감염을 주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 당뇨병 환자, 최근 수술을 받아 상처가 있는 이 등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의심 증상으로는 고열 및 발진, 저혈압, 빠른 호흡 및 호흡 곤란, 심한 근육통, 상처 부위 발적, 부종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을 위해 기침 예절을 실천하고,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상처 부위를 깨끗이 소독하고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라고 조언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