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한 식당가에서 배달기사들이 배달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중국이 1200만명으로 추산되는 배달원 집단에 중국공산당 위원회 건설을 추진한다.
13일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 보도를 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시장감독국)은 최근 ‘온라인 배달원 집단의 당 건설 사업 강화에 관한 지도의견’을 내어 온라인 배달 분야에 대한 당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장감독국은 의견에서 “온라인 배달원 집단이 노동 분야의 새로운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며 “이들이 ‘당에 감사하고, 당의 말을 듣고, 당을 따를 수 있도록’ 지도하고, 필요한 경우 배달업 분야에 당 위원회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달원 집단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 당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중국의 배달원은 코로나19 사태와 청년 실업이 맞물리며 급증했다. 메이퇀, 어러머 등 양대 빅테크 배달 기업에만 700만명 이상이 등록해 있고, 여기 속하지 않은 배달원을 합치면 중국 전체에 약 1200만명의 배달원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인구 14억명을 감안하면 116명당 1명꼴로 배달 분야에 종사하는 것이다. 또 이들 대부분이 빅테크 기업이 아닌 하청 기업에 속해 있어 관리나 통제 등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