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뉴스코리아에서 공개한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BBC뉴스코리아 유튜브 캡처
2019년 ‘버닝썬 게이트’가 재조명되면서, 사태의 핵심 인물들과 관련한 과거 인터뷰 등도 소환되고 있다.
13일 온라인상에는 웹툰 작가 박태준이 과거 한 방송 인터뷰에서 버닝썬 사태 핵심 인물인 정준영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이 확산했다. 당시 박태준은 정준영 최측근으로 출연, 정준영 관련 질문에 답했다.
‘정준영의 진짜 모습’이 어떤지 묻자, 박태준은 “제가 방송 보면서 되게 화가 났던 게 방송에 나갈 수 있는 것만 편집하니까 그나마 그 정도지, 실제로 보면 (엉뚱함이) 말도 못 한다”며 “실제로 만나면 (4차원이 아닌) 100차원 같다”고 했다. 이어 “제가 화장실 갔다 왔는데 갑자기 4명이 달려들어서 바지를 벗겼다. 그리고 그 모습을 찍었다”며 “자는 친구한테 갑자기 양주를 먹였다. 재밌어서 그랬다더라. 어둠의 자식”이라고 했다.
박태준은 해당 인터뷰에서 정준영의 이성 관계에 대해선 “준영이가 이 여자, 저 여자 만나고 다니는 건 아니다. 워낙 마인드 자체가 다 친구라고 생각하다 보니까 친한 애들이 많다”며 “그걸 다른 사람이 봤을 땐 카사노바처럼 비칠 수 있다”고 했다.
집단 성폭행 혐의로 실형에 처해졌던 가수 정준영(35)이 지난 3월 19일 오전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고 있다. /뉴스1
한편 버닝썬 게이트는 최근 BBC뉴스코리아가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면서 다시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는 버닝썬 사태를 취재한 박효실, 강경윤 기자가 출연해 당시 상황 등을 자세히 전했다.
강 기자는 지난달 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핵심 인물인 정준영과 승리 등의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정준영은 해외로 이민을 준비하고 있으며 빅뱅 출신 승리는 글로벌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강 기자는 “(승리는) 가수로 활동하는 건 아니고요. 사업을 계속하려고 굉장히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정준영은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자, 강 기자는 “해외로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정준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박태준. /유튜브
버닝썬 게이트가 재조명되면서, 인플루언서가 클럽 버닝썬을 방문했다가 술을 마신 뒤 의식을 잃은 적 있다는 경험담 등도 공유됐다. 홍콩 유명 인플루언서 정금령(鄭金鈴)은 지난달 스레드에 올린 글에서 “BBC가 다큐멘터리를 통해 ‘버닝썬 사건’의 내막을 공개했다. 내 경험이 자꾸 생각나 보는 내내 등골이 서늘했다”며 샴페인 두 잔을 마셨다가 기억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정금령이 이 같은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승리로 추정되는 남성이 DJ 부스에서 음악을 틀고 있는 장면 등이 담겼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