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바이든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유죄 평결에도 조 바이든 대통령에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현지시간) 나왔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등록 유권자 903명(오차범위 ±3%포인트)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당일 선거가 열릴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1%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보다 2%포인트 떨어진 39%였다. 제3후보를 선택하거나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 두며 현재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20%였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입막음 돈 의혹과 관련해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이 지지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답변이 61%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현터 바이든이 불법 총기 소지 등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이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답변은 80%였다. 헌터의 유죄 평결보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유죄 평결이 표심 향방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는 오는 7월 예정으로, 결과에 따라 투옥될 가능성이 있다. 헌터 바이든에 대해선 아직 선고 기일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11월 5일로 예정된 대선 선거일 약 한 달 전까지 선고를 내리겠다는 게 현지 법원의 방침이다.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