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가 있는 미나 지역. 셀 수 없이 많은 인파가 새까맣게 몰려들고 있다. 이슬람 최고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와 메디나에서 지난 14일 시작된 성지순례 행사에 참석하려는 이들이다. 150만명 가량이 몰리면서 16일엔 요르단 시민 1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AFP 연합뉴스
이슬람 최고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와 메디나 정기 성지순례(하지) 도중 요르단 시민 14명이 사망했다고 요르단 국영 뉴스 통신사인 페트라(PETRA)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요르단 외무부 영사국은 성명을 통해 하지 도중 14명의 자국민이 사망했으며, 1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다만 사망·실종 경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매년 이슬람력 12월 7∼12일 치러지는 정기 성지 순례 행사인 하지(hajj)는 무슬림에겐 반드시 행해야 할 5대 종교 의무 중 하나 꼽힌다.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간혹 대규모 압사 참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최근 몇년간 하지 기간이 한여름과 겹치다 보니, 현장에서 폭염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이나 열사병으로 숨지는 이들도 매년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