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라, '의료파업 때문' 발언 사과…"수술 후 경황없어 인지 오류, 죄송"

by 민들레 posted Jun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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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보라 / 마이데일리


최근 득남한 배우 황보라가 제왕절개 당시 의료 파업으로 인해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18일 황보라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지난 16일 업로드된 '오덕이 엄마'에서 제왕절개 출산 과정을 묘사하던 중 오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직접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황보라는 "지난 5월 말 저는 제왕절개 후 무통주사 PCA를 처방받았다. PCA는 '자가 통증 조절 장치'가 포함돼 있으며, 병원 측으로부터 자세한 사용법 안내를 받았으나 수술 후 경황이 없어 인지의 오류가 있었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애써주셨던 담당 교수님과 병원 관계자 분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제왕절개 후 처방해 주신 무통 주사 PCA 외에 페인버스터를 문의드렸으나, 올해 초부터 인력난으로 인해 페인버스터 처방을 하고 있지 않다는 병원 측의 답변을 받았다"며 "영상 속에서 이 과정에 대해 설명하던 중 '의료파업 때문'이라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였고, 신중하지 못했던 표현으로 인해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향후 유튜브 제작 과정에서 더 신중을 기하고, 저의 발언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웤톸' 영상 캡처


앞서 황보라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웤톸'을 통해 제왕절개 수술 후기를 전하며 "페인버스터라는 게 있는데 아플 때마다 누르는 거라고 하더라. 그런데 나에게는 페인버스트를 주지 않았다. 알아보니 의료 파업 때문에 담당 의사가 없다고 하더라. 나는 통증을 다 견디고 있었다. 너무 아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18일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배우 황보라 씨가 유튜브에서 제왕절개 후기로 '의료파업 때문에 무통주사를 못했다'는 주장을 하고, 다수의 언론이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함과 동시에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황 씨가 제왕절개로 분만한 지난 5월 의사파업은 없었기 때문에 의사파업 때문에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보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는 제왕절개 수술 중에 시행하는 수술로, 황 씨가 수술 후에 의사가 없어서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며 "분만으로 경황이 없는 환자는 상황을 잘 몰랐거나 혼란스러워 사실과 다른 말을 할 수 있지만, 언론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고 보도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의 의료농단 사태에 맞서 의료 정상화를 위해 의사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엄중한 시국에, 다수 언론이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을 보도해 의사를 악마화하고 잘못된 여론을 선동한 것에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며 "잘못된 사실을 게시한 황 씨 측도 해당 게시물을 정정 또는 삭제 조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황보라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편 황보라는 2022년 배우 김용건 아들이자 하정우 동생인 차현우(본명 김영훈)와 결혼했으며, 지난달 23일 첫 아들을 품에 안았다.

 

배우 황보라 / 마이데일리


다음은 황보라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황보라입니다

지난 16일 업로드된 '오덕이 엄마'에서 제왕절개 출산 과정을 묘사하던 중 오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직접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5월 말, 저는 제왕절개 후 무통주사 PCA를 처방받았습니다. PCA는 '자가 통증 조절 장치'가 포함돼 있으며, 병원 측으로부터 자세한 사용법 안내를 받았으나 수술 후 경황이 없어 인지의 오류가 있었습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애써주셨던 담당 교수님과 병원 관계자분들께 죄송합니다.

제왕절개 후 처방해 주신 무통 주사 PCA 외에 페인버스터를 문의드렸으나, 올해 초부터 인력난으로 인해 페인버스터 처방을 하고 있지 않다는 병원 측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영상 속에서 이 과정에 대해 설명하던 중, '의료파업 때문'이라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였고, 신중하지 못했던 표현으로 인해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향후 유튜브 제작 과정에서 더 신중을 기하고, 저의 발언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유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저의 난임 극복부터 출산 과정, 그리고 새 생명의 탄생까지 축복해 주신 많은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