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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두리안, 단순 과일 이상의 의미
中 중산층 성장에 '두리안의 에르메스' 인기
'프리미엄' 이미지 강해…높은 지위 상징
中 적극 시장 개방…동남아 영향력 확대 중

 

중국에서 두리안이 단순한 과일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문화·경제·사회적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로 부상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상점에서 한 직원이 ‘무상 킹’이라는 품종의 두리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AFP)



21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서 동남아 대표 과일인 두리안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두리안 열풍과 그 이면에 담긴 중국 정부의 전략에 대해 조명했다.

두리안은 강한 향과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어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일단 맛을 들이면 중독성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두리안의 독특한 맛과 향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두리안은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해 중국에서 인기다. 두리안 중에서도 ‘무산 킹(Musang King)’ 품종은 ‘두리안의 에르메스’라고 불린다. 중국산 두리안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태국산은 평균 150위안(약 3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한편, 무상 킹 품종은 3배 이상인 개당 최대 500위안(약 10만원)에 판매된다.

이러한 높은 가격은 일부 구매자들을 망설이게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매력을 더해준다. 중국 중산층의 성장으로 점점 더 많은 중국인이 값비싼 두리안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다.

이에 두리안은 일종의 ‘고급 와인’을 즐기는 것처럼 높은 지위를 상징하는 과일이 된 것이다. 무산 킹 품종의 두리안은 중국 내에서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특별한 날에 선물로 주기도 하면서 수요가 더욱 촉진되고 있다.

중국의 미식가들 덕에 작년 중국에서 두리안 수입액은 총 67억 달러(약 9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2022년 40억 달러(약 5조6000억원), 2019년 16억 달러(약 2조2000억원) 수준과 비교해보면 두리안의 인기가 날로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다. 두리안은 2019년 중국에서 최대 신선 과일 수입품으로 체리를 제쳤다.
 

홍콩의 한 시장에서 한 상인이 고객을 위해 두리안을 고르고 있다. (사진=AFP)

 

이러한 두리안의 인기에 중국 내에서 공급을 늘리고 가격을 안정시키 위해서 하이난 섬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 재배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 중국 내 두리안 생산량은 약 200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작년 중국이 두리안을 140만톤 수입한 수요와 비교해 자급자족까지는 갈 길이 멀다.

또 중국 내에서 두리안 열풍이 이어질 수 있게 된 것은 중국이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방하면서다. 2022년까지 중국은 태국산 두리안만 받아들였지만, 이후 베트남과 필리핀에서도 중국의 식물검역 기준을 충족시키면서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중국에 냉동 두리안만 공급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도 신선한 두리안을 공급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자국 내 두리안 수요에 대한 조치이기도 하지만, 전략적인 측면도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동남아시아와의 경제적 유대 강화를 위해 이른바 ‘두리안 외교’를 활용하고 있는 것. 이는 중국 내 두리안 수입이 증가하게 된 것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지역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두리안으로 맺어진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과 경제 관계가 돈독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수입 중단 등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필리핀에서 바나나 수입을 제한할 때 표면적으로는 해충 문제를 이유로 들었지만, 당시 남중국해 영토 분쟁과 맞물려 있었다. 이에 베트남 등 두리안 판매자들은 비슷한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베트남 풀브라이트 대학의 응우옌 탄 쭝 박사는 “두리안 판매자들은 중국이 무역을 제재 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도매 과일 시장에 있는 두리안 공급업체 바구니에 두리안이 쌓여있다.(사진=AFP)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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