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엔달러 환율 160엔 후반 엔저 가속
실질실효환율 사상 최저로 구매력↓
규동 재료 美소고기는 韓이 사가고
칠레 포도는 美·유럽이 물량 쏠어가
"가계 부담에 개인 소비 위축 우려"

 



달러당 엔화 가치가 160엔대 후반까지 하락하는 등 연일 ‘엔저’가 이어지면서 일본의 해외 상품 구매력이 감소하고 있다. 재화 수입 때 필요한 엔화가 더 많아진 탓이다. 이런 상황은 식료품 수입에 있어 일본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엔화의 실질실효환율(2020년=100)은 올 5월 기준 68.65로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실질실효환율은 교역국과의 물가 변동을 반영한 환율로 한 나라의 통화가 상대국 화폐에 비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지녔는지를 나타낸다. 5월 기준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1995년 4월 정점의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오랜 기간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주요 교역 상대국에 비해 낮았던 데다 일본과 다른 나라의 금리 차로 인한 엔화 약세가 구매력 저하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엔화의 구매력 하락은 일본이 해외에서 에너지나 식료품을 구매할 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일본은행의 기업물가지수를 보면 엔화 기순 5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9% 상승한 반면 달러 등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오히려 3% 떨어졌다. 국제 물가가 떨어져도 일본의 경우 엔저의 영향으로 수입 비용이 올라 국제 가격 하락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자료: 니혼게이자이신문

자료: 니혼게이자이신문

부담은 고스란히 가계로 이어진다. 미즈호 리서치&테크놀로지의 사카이 사이스케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추산에 따르면 엔화가 달러당 160엔대로 움직일 경우 가구당 부담액은 전년 대비 평균 9만엔(약 78만원) 발생한다. 가계가 절약 지향 모드로 들어가면 개인소비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소비 위축과 함께 우려를 키우는 것은 일반 소비자 생활에 영향이 큰 식품 수입이 타격을 받는다는 것이다. 주요 식품을 사들임에 있어 다른 나라 대비 구매 경쟁력이 떨어져 필요한 양을 제대로 조달하기 어려워진다.

소고기 덮밥(규동) 핵심 재료인 미국산 우삼겹이 대표적이다. 생산 감소를 이유로 현지 생산자들이 제시하는 가격은 1년 사이 30% 상승했다. 일본의 수입업자들은 엔화 약세로 인한 비용 증가로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지쓰 식료축산사업본부의 코아나 유타카 본부장은 “(물량을) 다른 나라가 가져가 버린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1~4월 미국으로부터의 소고기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포도 수입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 생산국인 칠레산 포도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 의한 구매 가격이 오르고 있다. 엔화 약세에 시달리는 일본 입장에선 그만큼 조달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햄의 원료로 사용되는 스페인산 냉동 돼지고기 역시 수입 가격 상승으로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은 이전에 수입한 재고로 버티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재고도 곧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우려다.
 



한편, 일본의 개인 소비는 지난해 2분기(4~6월) 이후 정체돼 있다. 명목 임금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소득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4월 근로통계조사에 따르면 일본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은 2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마이너스)하며 여대 최장 기록을 썼다.

정부가 전기·가스 요금 보조금 추가 지급 등의 고물가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닛케이는 “장기적인 엔화 구매력 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국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1. 日 엔저에 국제 구매력↓ "딴 나라가 식품 다 사간다"
    엔달러 환율 160엔 후반 엔저 가속 실질실효환율 사상 최저로 구매력↓ 규동 재료 美소고기는 韓이 사가고 칠레 포도는 美·유럽이 물량 쏠어가 "가계 부담에 개인 소비 위축 우려" 달러당 엔화 가치가 160엔대 후반까지 하락하는 등 연일 ‘엔저’가 이어지면서 ...
    등록일: 2024.06.2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7
    Read More
  2. “가임기 여성 5명 중 3명이 유산”…日 수돗물 오염에 주민들 '바들바들'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에서 발암성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로 오염된 수돗물을 사용한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현지 정부가 전국 단위 현황 조사에 착수했다. 26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정...
    등록일: 2024.06.2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2
    Read More
  3. 비행 중 日 항공기 4500m 급강하…"중대사건으로 원인조사"
    사상자 없었지만 승객·승무원 11명이 현기증·권태감 호소 운수안전위, 주부공항에 조사관 2명 파견해 원인 조사 착수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 활주로에 대기 중인 전일본공수(ANA) 여객기들 2020.10.2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일본 나가사키 공항...
    등록일: 2024.06.2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4
    Read More
  4. 일요일 빼고 6일 일하자…주 4일제 역행하는 이 나라 '속사정'
    그리스, 내달 주 6일 근무허용 추진 초과 근무 수당 보장 위한 조처 추가 8시간은 임금 40% 추가 그리스에서 '주6일제' 근무를 허용하는 법안이 7월 1일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추가 근무를 하는 노동자들이 정당한 수당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아예 법정 ...
    등록일: 2024.06.2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5. "이거 없인 못 살아"…아프리카 장악한 中 제품 세가지 뭐길래
    국토면적 3037만 평방킬로미터, 54개국, 인구 약 14억 5200만 명. 아프리카 대륙은 글로벌 경제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통한다. 이 시장을 일찌감치 알아본 중국은 아프리카와 반세기 이전부터 교류를 위한 물밑작업을 해왔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상호교류는...
    등록일: 2024.06.2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8
    Read More
  6. 한국인 평균 IQ 세계 5위, 미국은 77위.."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나라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세계에서 지능지수(IQ)가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5위를 차지했다. 25일(현지시각) 핀란드 지능 테스트 기관 윅트콤(Wiqtcom)은 109개국 IQ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한 ‘2024년 세계에서 가장 지적인 ...
    등록일: 2024.06.2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7
    Read More
  7. 폭스바겐, '테슬라 라이벌' 리비안에 7조 쏜다
    합작회사 설립…2030년까지 차량 출시 리비안 자금줄 확보…폭스바겐 SW 역량 강화 리비안 시간 외 거래 한대 50%↑ 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이 미국 전기차 회사 리비안에 7조원을 투자한다. 폭스바겐은 25일(현지시간) 리비안에 2026년까지 50억달러(약 6조95...
    등록일: 2024.06.2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2
    Read More
  8. “사하라서 5000㎞ 날아왔다” 먼지구름 비상…난리난 이 나라
    푸에르토리코 폭염특보 발효 지역을 표시한 지도 [미국 기상청 홈페이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대서양까지 날아온 초대형 먼지구름에 카리브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가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푸에르토리코 일간지 엘누에보디아...
    등록일: 2024.06.2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6
    Read More
  9. 수많은 미사일 파편에 바다도 ‘출렁’…미국산 미사일에 초토화된 크림반도
    지난 23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에 에이태큼스 공습을 가하면서 미사일 파편이 바다 위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에 에이태큼스 공습을 가한 가운에, 당시 모습을 담은 새 영상이 공개됐다. 에이태큼...
    등록일: 2024.06.2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3
    Read More
  10. 中 유명가수 콘서트장에 갑자기 쏟아진 비?…알고보니 비가 아니었다
    "공연 시간에 꼭 인공강우 내려야 했나"vs"가뭄 심각성 모르는 소리" 사진 제공=연합뉴스·중국 글로벌타임스·웨이보 중국 유명 가수의 대형 콘서트장에서 갑자기 쏟아진 인공강우에 일부 팬들이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이 ...
    등록일: 2024.06.2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423 Next
/ 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