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용감하다.” "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보그지가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로렌스의 패션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매체는 그가 미국 뉴욕 거리를 산책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는데, 시대에 뒤처진 옷차림으로 거리에 나선 모습을 “용감하다”고 조롱한 것이다.


보그지가 문제삼은 건 그의 양말이다. 복숭아뼈에 걸치는 짧은 길이가 문제라는 거였다. 매체는 로페즈 착용한 양말을 ‘밀레니얼 양말’이라 규정하면서 “Z세대가 나이든 세대와 미학 전쟁을 벌이는 가장 최신 아이템”이라고 전했다.

 

보그에 게재된 제니퍼 로렌스의 모습. 보그 홈페이지 캡처
보그에 게재된 제니퍼 로렌스의 모습. 보그 홈페이지 캡처


한때 ‘MZ’라는 한 단어로 통칭되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패션 전쟁을 통해 갈라지고 있다. 특히 Z세대는 ‘밀레니얼의 모든 것’을 ‘Cheugy’(츄기, 구식의·촌스러운)로 몰아세우며 자신들을 차별화하고 있으며, 패션 업계는 Z세대의 편에 서서 이들의 패션에 ‘쿨함’을 인증해주고 있다고 뉴스위크·인디펜던트 등은 전했다.
 

"밀레니얼은 츄기" 저격하는 Z세대

양말에 앞서 Z세대에 저격당해 ‘츄기’로 전락한 밀레니얼 패션의 대표적인 예는 스키니진, 옆으로 쓸어넘긴 앞머리다. 해리포터에 대한 팬심은 물론, 스타벅스를 선호하고 아보카도 토스트를 즐기는 것조차 ‘밀레니얼의 촌스러움’으로 조롱 대상이 됐다.

양말에 대한 이번 논쟁은 한층 공격적이라고 인디펜던트는 평가했다. Z세대가 즐기는 소셜미디어인 틱톡에는, 발목 양말을 신은 밀레니얼에겐 ‘나이 인증’이라 폄훼하고 정강이까지 올라오는 긴 양말을 신은 밀레니얼에 대해선 ‘힙하게 보이고 싶은 몸부림’이라 놀리는 글이 가득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Z세대 틱토커들이 “공공장소에서 발목양말을 신는 건 정말 거슬리는 일”이라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습관을 비난하고, 그들을 “절망적인 수준으로 쿨하지 못한 세대”로 치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렇다면, 밀레니얼을 거부한 Z세대의 패션은 뭘까. 일단 오버사이즈를 선호한다. 상·하의 모두 낙낙한 오버핏으로 갖춰입고 앞머리는 가운데로 쓸어내린다. 신발이 운동화든 하이힐이든 (심지어 샌들이든) 되도록 정강이 절반까지 끌어올리는 긴 양말을 신는다. 이런 면에서 2024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 빨간색 긴 양말을 신고 등장한 빌리 아일리시가 Z세대 패션의 대표격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소개했다.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한 미국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 AFP=연합뉴스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한 미국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 AFP=연합뉴스

 

패션업계도 "긴양말=쿨하다" 편승

패션 업계는 밀레니얼 패션을 저격한 Z세대의 편을 들어주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럭셔리 브랜드부터 “긴 양말이 쿨하다”는 Z세대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구찌는 지난 1월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남성복 컬렉션에 블랙로퍼와 흰색 긴 양말을 매치했다. 미우미우 여성복 패션쇼에 등장한 모든 모델은 럭비 선수처럼 두꺼운 긴 양말을 착용했다. 로에베와 자끄뮈스는 50파운드(약 8만8000원)짜리 흰색 긴 양말을 출시했다.

긴 양말의 판매량도 치솟는 추세다. 미국 의류 업체 봄바스의 창립자이자 최고 브랜드 책임자인 랜디 골드버그는 긴 양말이 최근 2년새 갑작스럽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면서, 현재 봄바스의 전체 매출 5%을 긴 양말이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긴 양말에 대한 웹 트래픽이 확연히 증가했고, 언더아머는 글로벌 시장에서 긴 양말의 판매량이 최근 30~50% 가량 늘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발목양말에서 긴 양말로 ‘유행 전환’이야 흔한 일이지만, 이번 양말 논쟁은 과한 측면이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이에 대해 WP는 “틱톡과 같은 플랫폼이 패션을 주도하면서 생겨난 소비주의에 대한 극단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유행의 흐름이 바뀌면, 이전의 아이템을 ‘혐오의 대상’으로 몰아가 옷장에서 완전히 방출하게 만든다는 의미다. 또 소셜미디어와 패스트패션이 결합해 유행의 흐름을 초고속으로 바꾸면서 패스트패션 회사는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셰인(Shein)의 경우 2000년 100억 달러를, 2021년엔 160억 달러를 벌었다고 전했다.

 

샌들과 양말의 조합. 미우미우 홈페이지 캡처
샌들과 양말의 조합. 미우미우 홈페이지 캡처


양말로 인해 ‘츄기’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밀레니얼 세대의 반응은 어떨까.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한마디로 “뭐, 비웃으라지”다. Z세대가 열광하는 버킷 모자, 오버핏 카고 바지, 커다란 운동복, 쭉 뻗은 앞머리는 사실상 밀레니얼 세대가 “촌스러워서” 거부했던 90년대 패션의 부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우리 세대는 샌들 위에 긴 양말을 신으면 비난당했고, 아직도 그건 별로”라며 “내가 공공장소에서 발목 양말을 신고, 아보카도 토스트를 주문하는 것에 대해 ‘OK, 밀레니얼’이라고 맘껏 비웃어도 괜찮다”고 반응하고 있다.

 

중앙일보


  1. "미국 38개주서 증가"…코로나19 '공포'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을 맞아 최소 38개 주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
    등록일: 2024.06.2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58
    Read More
  2. "그걸 신어? 용감하네"…제니퍼 로렌스에 굴욕 준 이 양말
    " “용감하다.” "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보그지가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로렌스의 패션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매체는 그가 미국 뉴욕 거리를 산책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는데, 시대에 뒤처진 옷차림으로 거리에 나선 모습을 “용감하다”고 조롱한...
    등록일: 2024.06.2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2
    Read More
  3. "몇 초만에 땅 9m 꺼져" 뻥 뚫린 축구장…미국 '거대 싱크홀' 아찔
    지난 27(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여러 현지 언론은 일리노이주 고든 무어 공원의 축구장 한가운데에 거대한 싱크홀이 생기는 일이 26일 오전 9시쯤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CCTV 영상./영상=X(엑스, 구 트위터) 미국 일리노이주 한 축구 경기장에서 ...
    등록일: 2024.06.2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6
    Read More
  4. “비방전 일삼던 ‘두 남자’ 맞짱 뜬다”...2억명 지켜본다는데
    불법 이민자, 낙태 등 주요 이슈 논쟁 유권자 10명 중 7명 “첫 토론 중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미국 애틀랜타가 뜨거워지고 있다. CNN 스튜디오에서 27일 오후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 조...
    등록일: 2024.06.2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4
    Read More
  5. 美 '2주 이상' 실업수당 청구건수 2년 7개월만에 최고…노동시장 과열 진정되나
    주간 183.9만건···전주대비 1.8만건 증가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에서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가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27일(현지 시간)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의 청구 건수가 6월 9...
    등록일: 2024.06.2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2
    Read More
  6. 콘서트로 1조 번 역대급 인기女…“1년치 음식값” 통큰 기부
    테일러 스위프트 [게티이미지닷컴] 유럽에서 '에라스 투어'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최정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영국 도시의 푸드뱅크에 잇달아 기부를 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위프트가 지난 18일 공연한 카디프의 카디프 푸...
    등록일: 2024.06.2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75
    Read More
  7. 美대선 트럼프 여전히 우세…"7개 경합주 중 5곳에서 앞서"
    WP "주별, 전국 여론조사 등 3개 자료로 평균 내 분석" "여전히 전반적 접전…선거 전 영향 끼칠 요인은 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우측)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있...
    등록일: 2024.06.2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3
    Read More
  8. “키 169㎝→183㎝” 사지연장술에 5억 쓴 女모델, 근황 봤더니
    ['theresiafischer' 인스타그램] 키를 183㎝까지 키우는 사지연장술을 받아 화제를 모은 독일의 모델 테레지아 피셔(32)가 최근 마지막 수술을 마치고 퇴원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테레시아 피셔는 다리를 45인치(약 114㎝)까지 늘리...
    등록일: 2024.06.2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4
    Read More
  9. ‘얼마나 더우면’ 링컨 조형물마저 녹아내렸다…美 놀래킨 폭염
    폭염에 녹아내린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형상의 밀랍 조형물. [미국 BBC방송 홈페이지 캡처] 미국 북동부를 덮친 폭염으로 현지 초등학교에 설치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밀랍 조형물이 녹아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
    등록일: 2024.06.2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8
    Read More
  10. 美 연준인사들 잇단 ‘매파’ 발언에…달러화 강세
    금리 인하 기대감 떨어뜨려 소비자신뢰지수는 하락 전환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 의류 소매업체가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 [EPA]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하를 경계하는 발언을 잇달아 ...
    등록일: 2024.06.2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247 Next
/ 247